北미국통 리용호·최강일 등 북미정상회담 '라인업' 포함

北김정은 10일 오후 싱가포르 도착 후 숙소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18.6.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싱가포르=뉴스1) 정은지 양은하 기자 =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수행단에 북한 내 대표적 미국통이 포함된 점은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36분께(한국시간 오후 3시36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창이공항에 도착한 지 약 한시간만인 3시 40분께 숙소로 사용하는 세인트레지스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비서'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의 수행을 받으며 호텔에 들어섰다.

이어 44분께, 김영철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제1부부장이 로비로 들어섰다. 이들은 평양에서부터 김 위원장을 공식 수행해 싱가포르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 내에서도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힌다. 리 외무상은 김정을 시대 숨은 실세였던 리명제 전 조직지도부 부부장의 아들로 평양 외국어대에서 영어를 전공, 영국과 아일랜드 대사를 지낸 인물이다.

유창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한 리용호는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았으며 1994년부터 미-북 대화에 관여한 정통 외교통이다.

이어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최강일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이 47분께 호텔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최강일 부국장 역시 북한 내 대표적 대미라인으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북측 대표단에 포함됐었다.

3월에는 핀란드에서 열린 남북미 1.5트랙 대화에 참석해 한미 양측과 사전 접촉을 갖기도 했다.

눈길을 모았던 미국통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 부상은 지난달말부터 판문점에서 미국 측과 의제 등을 둘러싸고 사전 접촉을 벌였었다.

판문점 접촉 대표단을 이끈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가 이날 오전 미국 측 숙소인 샹그릴라호텔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 부상은 미국 측과 협상 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ej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