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취재 열기'…싱가포르 F1 미디어센터는 지금

전세계 2천여명 기자 등록…아침일찍부터 붐벼
리셴룽 총리도 방문…북미정상 얼굴 부채 '눈길'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싱가포르 F1(포뮬러원) 경기장에서 취재진들이 취재를 하고 있다. 2018.6.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싱가포르=뉴스1) 김윤경 기자 = '세기의 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싱가포르에 마련된 미디어 센터도 취재 열기로 가득하다.

이날 오전 9시 이전 등록 센터가 다 만들어지기도 전부터 전 세계에서 몰려온 기자들로 미디어 센터가 마련된 포뮬러원(F1) 핏(Pit) 빌딩은 북적였다. 특히 아시아 매체 기자들이 일찍부터 모습을 보였다.

건물 2층에 마련된 미디어 센터에 사전 등록한 전 세계 기자들은 약 2000여명. 일부 기자들은 취재가 허가됐는데도 등록을 위한 바코드를 받지 못해 들어가지 못하기도 했다. 오후가 될 때까지 약 100명의 기자들이 대기 상태였다고 싱가포르 정보통신부(MCI) 관계자들이 전했다.

또한 이미 등록을 하고 들어와도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사람없는 데스크에 언론사 이름표를 적어두는 등 경쟁을 벌이는 언론사가 많아 빈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기사 작성을 위해 앉지 못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적잖았다.

싱가포르 정부는 검문 검색도 치밀하게 했지만 취재진을 위한 배려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이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싱가포르 F1(포뮬러원) 경기장를 찾아 미디어룸을 둘러보고 있다. 2018.6.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오전 11시 이후 약 한 시간가량 미디어 센터에는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방문했다. 총리는 2층을 둘러본 뒤 1층에 마련된 식당 및 휴게 장소를 찾았다. 한국에선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에서 부스를 만들어 스낵박스를 무료로 나눠주었고 싱가포르 음식 브랜드와 언론사 부스들도 다수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김범성 SPC그룹 전무는 기자와 만나 "지난 4월 27일 개최된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 내 식음료 부스 운영 경험을 토대로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도 부스를 운영하게 됐다"면서 "북한 태생인 허영인 회장은 특히 남북통일과 비핵화 등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찾았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 언론들의 취재 열기가 뜨겁다. 현지 언론에선 한국에서 온 기자에게 회담 결과에 대한 견해를 자주 묻고 있다.

연합조보((联合早报)의 한 기자는 뉴스1과의 대화에서 '어떤 것이 회담에서 도출될수 있겠느냐' '어떤 제스처들이 있을까' 등을 중요하게 물었다. 비핵화와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포옹도 한 만큼 북미 정상들도 '악수 이상의 제스처'를 보이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북미 정상들의 얼굴이 그려진 부채와 수첩 등도 선보였다. 이를 배포한 곳은 현지 언론인 스트레이츠타임스(ST). 시원한 회담 결과를 가져오길 기대하는 마음과 함께 자신들을 구독해 달라는 마케팅도 잊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싱가포르 F1(포뮬러원) 경기장에서 취재진들에게 양국 정상의 사진이 담긴 부채와 수첩이 제공되고 있다. 2018.6.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s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