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이란, 핵합의 관계없이 미사일계획 주장…굳은 지지"
북미정상회담에서 협상력 제고하려는 목적인듯
-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북한이 16일 수교 체결 45주년을 맞은 이란과의 "친선협조 관계"를 강조하며 "(이란은)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미싸일(미사일)계획을 계속 실행해나가고있다"며 치켜세웠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날로 발전하는 친선협조관계"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전하며 "이란은 자국의 미싸일계획이 핵합의문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추호의 동요도 없이 방위력을 튼튼히 다져나가려는 이란 정부의 립장(입장)은 인민들로부터 전적인 지지를 받고있다"고 평했다.
노동신문은 "우리 인민은 반제자주적립장을 고수하면서 서방의 제재와 압력, 간섭책동을 짓부시며 자기가 선택한 길을 따라 꿋꿋이 나아가는 이란인민에게 굳은 지지와 련대성을 보내고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이 언급한 '핵합의'는 미국이 'P5+1(주요 5개국+독일)'과 2015년 7월 체결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의미한다. 이란은 원심분리기 대부분을 제거하고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아라크 중수로 설계를 변경하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기로 합의하는 대신에 제재 완화라는 혜택을 보게 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은 지속적인 미사일 시험 발사와 인권 유린, 테러단체 지원, 군사적 모험주의로 핵협정 "정신"을 위반하고 있다고 협정 탈퇴를 경고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제재 유예를 연장할지 여부를 수개월마다 결정한다. 오는 5월 12일까지 핵의문이 수정·보완되지 않으면 탈퇴를 결정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제재를 되살리면 이란은 미국이 협정을 위반했다고 반발하며 핵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있다.
최근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백악관 안보 수장에 기용되면서 미국이 이란핵협상을 파기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이란을 북한,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한 초강경 정책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북한이 이란 핵협정을 거론한 것은 "5월 또는 6월 초" 예정돼 있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신뢰성을 거론하며 협상력을 높이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악"인 이란핵 협정을 파기할 것이라며 말해왔다.
한편 미국 내에선 이란 핵협정 파기가 북미 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하에서 핵협정 타결을 주도한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은 "이걸(핵협정)을 끝내는 것은 북한에 미국과 대화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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