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윤 사임, 줄어든 대화파 입지…북미대화에 영향?
전문가 "조셉 윤 후임에 따라 영향 받을 듯" 신중
정부 직접나서 백악관 설득 주장도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북한 대화 제의와 관련 "오직 적절한 조건 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번 주 중 사임하기로 하면서 북미대화 가능성에 우려가 나온다.
미국의 대북 협상 실무대표인 윤 특별대표는 지속적으로 대북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실제 윤 대표는 지난해 북한에 장기간 억류돼 있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귀국 뒤 사망)가 석방되는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달 초까지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를 갖고, 한반도 상황에 대해 상황을 공유해 왔다.
이에 윤 대표가 현 정부와의 대북정책에 관한 견해차로 인해 사임을 결정했으며, 미국이 북한에 더욱 강경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트럼프 정부 내에서 대북정책을 담당하는 고위관리의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지난 1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공식 지명된 수전 손턴 차관보 대행은 아직 '대행' 꼬리표를 떼지 못한데다, 주한미국대사는 1년 넘게 공석인 상황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28일 "윤 대표의 은퇴는 예견된 것"이었다면서도 "대화파인 윤 특별대표의 후임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상황은 조금은 더 안 좋아졌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위원은 "북한이 양보하는 데 미국이 대화에 안 나올 수는 없다"면서 "정부로서는 일단 북한으로 하여금 모종의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종용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미국에 특사를 보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과 관련해서도 설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조만간 방미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제네바에 출장 중인 강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과의 회동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는 "후임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겠지만 조셉 윤의사임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봤다. 적어도 미 국무부와 관련해서는 대화파인 틸러슨 국무장관의 영향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윤 대표는 이날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대북정책 자체엔 차이가 없으며,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을 중단한 지금이 국무부를 떠나기에 좋은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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