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지명에 외교부 기대감↑…"신의 한수 같은 인사"

후보 하마평에도 안오른 깜짝 발탁…외교부는 반색
非외시 출신 韓여성 유엔최고위직 오른 입지전적 인물

21일 외교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경화 UN사무총장 정책특보. (뉴스1DB)2017.5.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장관으로 강경화(62) 유엔 사무총장 정책 특보가 내정된 것은 '파격 중의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

유엔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 후보자는 장관 하마평에도 오르 내리지 않았던 인사로 모두의 예측을 깨고 '깜짝' 발탁됐다. 현재 해외 채류 중인 강 후보자는 현재 귀국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외교장관 후보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교가는 전반적으로 반색하는 분위기다.

정통 외교관 출신은 아니지만 이미 외교부와 20년 넘게 인연을 맺어 외교 전문성을 인정받은 동시에 폐쇄적인 외교부 조직 문화를 바꾸는 데에도 적임이기 하기 때문이다.

또 유엔에서 탁월한 업무처리 능력과 원만한 인간관계로 정평이 나있는 강 후보자는 외교부 내에서도 균형감각과 판단력으로 후배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

강 후보자와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한 외교관은 "아주 훌륭하신 분으로 '신의 한 수' 같은 인사"라며 "언젠간 한국에서 큰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관 역시 "국제무대에서 증명된 실력뿐 아니라 인품까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분"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번 인사가 파격적인 이유는 바로 그가 장관으로 정식 임명됐을 때 세울 또다른 기록 때문이기도 하다.

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외교 장관으로 정식 임명되면 70년 외교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장관이 된다.

또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윤영관 전 장관이 임명된 이후 약 14년만에 비 외무고시 출신 인사가 외교 수장직에 발탁된 것이기도 하다.

그간 서울대 출신, 외교부 북미국 출신 인사들이 주로 외교장관을 독점하던 관행도 이번 계기 깨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강 후보자는 한국 여성으로서 유엔 최고위직에 오른 입지전적인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1998년 외교통상부 국제전문가로 발탁돼 입부한 강 후보자는 반기문 외교장관 때 외교부의 역대 두번째 여성 국장(국제기구국)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국제기구국 국장으로 활약할 당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눈에 띄여 2006년부터 유엔 생활을 시작했다.

국내보다는 국제 무대에서의 실전 경험이 풍부하고 국제적으로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것이 강 후보자의 강점으로 여겨지면서 외교부가 주변 4강 외교를 벗어나 외교 지평을 넓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greenao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