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년만에 핵실험 '수소폭탄' 주장… 동북아 정세 충격파
핵보유국 지위 강화에 미국 등 국제사회 더욱 강력한 제재 돌입...도발과 제재 악순환.
회복 기미 보였던 북중관계 급속도로 경색...남북관계도 수렁속으로
수소폭탄 발언으로 미국 자극...북미 간 핵협상 가능성도
- 조영빈 기자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북한이 6일 전격적으로 4차 핵실험을 감행하며,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 거대한 충격파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와 통일부 등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4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것은 2013년 2월12일 3차 핵실험 이후 3년여 만이다. 2006년 10월9일 첫번째 핵실험을 감행한 이후 10년 사이 네번째 핵실험을 실시한 것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은 북한이 추구하는 핵-경제 병진노선에 따라 핵개발 의지를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또다시 밝혔다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북한은 원자탄의 수십배 위력을 지닌 수소폭탄 실험에 완전히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북한의 핵보유국 주장의 수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당장 미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미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핵보유국 진입을 위한 행동들에 대해 강력한 대북제재로 맞서왔다.
국제사회 역시 미국을 중심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 등을 통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자금을 끊기 위해 분전해왔다.
이 흐름에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
이에따라 미국은 그간 대북압박 흐름에서 더욱 강화된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안보리 역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최근 군사도발에 대해 신속하게 움직여 온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대북 규탄과 함께 제재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그간 주장해온 자위적 차원의 핵개발 논리를 강력히 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결국 북한의 도발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 그리고 추가 도발을 포함한 북한의 재반발 식의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회복과 경색의 기로에 서있던 북·중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북한은 지난해 10월10일 당창건 70주년 계기에 열린 열병식에서 중국 류윈산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북·중 관계 회복의 신호탄을 터뜨렸다.
최근 모란봉악단 철수 사건으로 북·중 관계가 다시 소원해질 것이란 관측이 없지 않았지만, 큰 흐름에서 서서히 관계를 회복하게 될 것이란 게 외교가의 대체적 관측이었다.
다만 이같은 관측은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지지' 입장에 대해 북한이 호응해주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이같은 중국 입장에서도 발칙한 도발로 여겨지며, 북·중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차관급 당국회담을 통해 그나마 지속적 대화의 문을 열어놓았던 남북관계 역시 수렁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기조에 비교적 충실하게 따라갔던 현 정부는 이번 북한의 도발에 강력한 기조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3월 대규모 한·미 합동훈련이 개시되고 북한이 이에대해 반발할 경우 북한의 핵실험 정국과 맞물려 남북관계는 장기간 경색될 전망이다.
반면 북핵문제를 두고 북한과 미국 등 주변국 간 극적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미국은 북한히 1993년 핵확산방지조약(NPT)을 탈퇴하자 이듬해 북한과 적극적으로 협상을 벌여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냈다.
북한의 핵개발이 궁극적으로 미국과의 핵협상을 염두에 뒀다면, 북·미 간 대립 속에서 핵협상 가능성을 모색해볼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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