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안부 중대 인권위반…한일, 과거사 해결에 적극 노력해야"
美 기존 중립적 태도에서 적극적 개입으로 전환 관측
- 조영빈 기자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미국 정부가 최근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들을 면담한 데 이어 5일(현지시간)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적극적 태도를 재차 촉구했다.
한일 간 위안부 문제에서 표면적으로나마 중립적 입장을 취했던 미국의 태도가 점차 '적극적 개입'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태프릭 벤드렐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측이 전날 위안부 피해자들을 면담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피해자들과의 면담 사실을 확인하며 "우리가 수차례 말해왔듯이 1930년대와 40년대에 성(性)을 목적으로 여성을 인신매매한 행위는 개탄스러운 것이며 중대한 인권위반 행위"라고 평가했다.
특히 벤트렐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사안과 다른 민감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한일협상을 환영한다. 이 협상이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희망한다"며 최근 이뤄지고 있는 한일 간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장급 협의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미 국무부도 이날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백악관측과 같은 반응을 내놓으며 "일본이 피해자들에 대한 치유를 촉진하고 주변국과 더 나은 관계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해결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일본에 대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결 노력을 독려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미측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간 갈등에 대해선 원론적 태도만 보이며,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내용은 되도록 자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
지난 1월 캘리포니아주(州) 글렌데일 시립공원의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둔 한일 간 갈등이 첨예한 시점에서 국무부가 "캘리포니아 주의 문제"라며 구체적 입장 표명을 피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미 정부의 최근 이같은 태도 변화는 일단 지난 1월 연방하원이 미국 국무부가 일본 정부에 지난 2007년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준수하도록 독려해야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미 행정부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정한 '책임'을 압박하고 있는 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아울러 미 정부 당국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기존의 미국정부의 비교적 미온적 정책으로는 한일관계를 개선시키기 어렵다는 정무적 판단을 내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가능하다.
일본을 적극적으로 압박해 한일 간 위안부 문제에서의 적절한 해결책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개입해야 한다는 미 정부 내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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