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서 韓日 위안부 '반박에 재반박' 공방
- 조영빈 기자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지난 5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의 올바른 태도를 촉구한 데 이어 6일 일본이 이를 반박하고 나서며 위안부 문제를 두고 양국 간 공방이 이어졌다.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카다 다카시 주네제바 일본차석대사는 이날 반박 발언을 통해 위안부 문제는 이미 배상을 통해 법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윤 장관이 5일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을 통해 "21세기 현재에도 분쟁 하 성폭력 문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과거에 발생하여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진행중인 문제와도 관련된다. 그 실증적인 사례가 바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라며 위안부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 데 대한 반론으로 해석된다.
오카다 대사는 또 일본은 아시아 여성 기금을 만들어 위안부 피해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나름대로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지만, 민간차원의 기금이 아닌 일본 정부 차원의 배상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는 상당 부분 거리가 있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측도 일본측 반박에 대해 즉시 재반론권을 신청하고, 반박에 나섰다.
유연철 제네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재반박 발언을 통해 최근 일본 정부는 과거 역사를 부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진지하게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최근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재검토하는 등 사실상 부정하려는 듯한 행동을 취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외교부는 이날 일본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일본측 관계자가 반론권을 행사할 경우 우리측도 입장을 분명하게 밝힐 것"이라며 일측의 반론에 대한 즉각적 반박을 예고해놓고 있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은) 반론에 나설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일본을 향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해결의 길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거듭 일측의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올바른 태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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