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전원, 남원에 들어선다…정원 100명·2029년 개교(상보)
남원의료원은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500병상 확대
학비 지원받고 15년 의무복무…수련기간도 복무기간에 포함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이른바 '공공의대'인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이 전북 남원에 들어선다. 입학정원은 100명으로 2029년 개교와 2030년 교육과정 개시를 목표로 추진한다.
남원의료원은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하고 약 500병상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보건복지부는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준비위원회를 열고 국립의전원 소재지를 남원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교는 남원의료원 인근 계획 부지에 조성한다.
이번 결정은 설립준비위원회 산하 기반시설 전문위원회가 네 차례 회의와 현장 방문을 거쳐 마련한 소재지 선정 기준과 적합성 검토 결과를 심의·의결한 것이다. 지난 2018년 4월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이후 8년여 만에 입지가 확정됐다.
전문위원회는 설립 취지 부합 여부와 목표 시점 내 개교 가능성 및 정책 일관성·수용성과 확장성·연계성 등 네 가지 기준으로 남원 계획 부지를 검토했다.
남원의료원과 인접해 지역의료 교육과 임상실습을 연계하기에 유리하고 전체 계획 부지의 상당 부분을 확보해 설계·건축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남원시가 토지 확보와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지원을 이어온 점과 향후 캠퍼스 확장 가능성도 고려했다.
남원의료원은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해 심·뇌혈관질환과 치매 등 기능을 특화한다. 국립의전원의 지역·공공의료 임상교육 기반과 지역 거점병원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학교 설립과 병원 확충을 함께 추진하는 만큼 교육시설 건립뿐 아니라 임상교육을 맡을 의료진과 진료 기반을 확보하는 작업도 개교 준비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국립의전원은 대학원만 두는 4년제 대학원대학으로 설립한다. 다양한 경험을 갖춘 대학 졸업자를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입학정원은 지난 2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한 의사인력 양성규모에 따라 100명으로 정했다.
학생에게는 입학금과 수업료 및 교재비와 기숙사비 등 학업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한다. 재학 중부터 졸업 후까지 교육과 수련 및 경력관리와 공공의료 현장 배치를 국가가 체계적으로 지원·관리한다.
졸업 후에는 행정기관과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5년간 의무복무한다. 의무복무기관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으면 수련기간 전부를 의무복무기간에 포함한다. 군 복무기간은 포함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의무복무기관에서 수련한 졸업생은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15년을 추가로 근무하는 구조는 아니다. 수련기간을 포함해 의무복무기간을 계산하게 된다.
양성한 의사는 공공의료원과 소방·산재·보훈 분야를 비롯해 감염병 대응과 국가트라우마센터 및 보건의약정책과 국제보건 등 다양한 영역에 배치할 예정이다.
학교가 남원에 들어선다고 졸업생 모두 남원에서 근무하는 것은 아니다. 복무기관에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보건의료기관 등이 포함돼 국가 보건의료 수요에 따라 배치가 이뤄지는 구조다.
교육과정은 남원을 중심으로 운영하되 다양한 공공의료기관을 활용한 임상실습을 진행한다. 세부 교육과정은 교육과정 전문위원회 논의를 통해 구체화한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이번 결정은 그간 이어온 정책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동시에, 전문위원회의 면밀한 검토를 통해 교육여건과 사업 추진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라며 "국립의전원이 2029년 차질 없이 개교해 국가가 책임지고 공공의료 인재를 키우는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국립중앙의료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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