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홍역 549명, 10년 새 최다…추석 해외여행·성묘 때 감염병 주의
국내서도 독감 유행…동남아 뎅기열·성묘 진드기도 조심
질병청 "연휴에도 콜센터 운영…감염병 발생 신속 대응"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질병관리청은 추석 연휴(24~27일) 고향 방문과 성묘, 국내외 여행 등으로 이동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코로나19, 뎅기열, 식중독, 진드기매개감염병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아경기대회'를 열게 된 일본에서는 홍역 환자가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이 발생하고 인플루엔자(독감)도 예년보다 일찍 유행에 들어서게 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질병청은 20일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방문 국가별 감염병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일본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홍역 환자가 549명 발생해 최근 10년 중 가장 많고 독감도 예년보다 5주 이른 34주 차(8월 17~23일)부터 유행에 들어갔다.
일본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아시아경기대회)에는 45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선수와 임원 등 최대 1만 5000명이 참가한다. 한국은 41개 종목에 1061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선수단과 참관객을 비롯해 축제장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을 방문하는 국민은 감염병 예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홍역 백신(MMR) 2회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접종하지 않았다면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손 씻기와 기침예절을 지키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베트남·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여행객은 뎅기열 등 모기매개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모기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밝은색 긴 옷을 입는 게 좋다.
입국할 때 모기에게 물렸거나 발열·두통·근육통 등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무료 뎅기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국에서는 이른바 '조류독감'으로 불리는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을 예방하기 위해 가금류 농장과 생가금류 시장 방문을 피해야 한다.
특히 광둥성, 광시좡족자치구, 쓰촨성, 원난성, 장시성, 충칭시, 텐진시 등 중국 내 중점검역관리지역을 방문·경유한 경우 Q-CODE(검역정보 사전입력 시스템)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내야 한다.
국내에서는 독감과 코로나19 등 호흡기감염병 확산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 6~12일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31명으로 전주 25.3명보다 22.5%, 전년 동기(6.7명)보다 362.7%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도 같은 기간 287명으로 최근 8주 연속 늘었다.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은 실내 행사 참여를 가급적 줄이고, 참여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권고된다. 병의원·요양시설 방문 때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추석 음식으로 인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도 주의해야 한다. 12일까지 집단발생은 574건, 사례는 1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8%, 29.4% 증가했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5도 이하로 보관하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설사 증상이 있으면 음식 조리를 피하고, 같은 음식을 먹은 2명 이상에게 유사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성묘·벌초 등 야외활동에서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같은 진드기매개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최근 3년간 전체 환자의 72.1%가 9~11월에 집중됐다.
지난해 주요 감염위험요인은 텃밭 30.6%, 농업 28%, 제초작업 8.1% 순이었다. 긴 옷과 기피제를 사용하고 귀가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게 좋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구토·설사 등이 나타나면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한다.
이밖에 해외를 다녀온 뒤 뎅기열·말라리아·치쿤구니야열·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 모기매개감염병의 국내 유입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행 전 '해외감염병NOW'에서 방문국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여행 중 긴 옷과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추석은 가족과 친지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인 만큼 서로의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생활 속 감염병 예방수칙을 실천해 건강한 명절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추석 연휴에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질병청 콜센터 1339를 24시간 운영하는 등 감염병 발생 동향을 면밀히 살펴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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