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약사·약대생, 20일 광화문 총집결… "약 배송 확대 반대"

"의료 이용 증가, 의료쇼핑 부추길 수 있어"

대한약사회가 지난 9일 진행한 약 배송 규탄 기자회견 모습. 권영희 대한약사회장(가운데)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대한약사회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약사와 약대생 10만 명이 서울 광화문에 모여 '약 배송 확대 추진 반대' 목소리를 높인다.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가 비대면진료와 약 배송 확대를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20일 총궐기대회 개최 등 집단행동의 수위를 높여 나가겠다고 14일 밝혔다. 약 배송은 물론, 민간 플랫폼 중심의 의료 상업화와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 문제를 지속적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국민건강·건강보험 수호 전국약사 총궐기대회'는 20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된다. 비대위는 10만 명의 약사와 약대생을 대표할 단체들이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비대면진료와 그에 따른 약 배송 확대가 의료 이용 증가, 의료쇼핑을 부추기고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또한 본인확인과 명의도용 문제, 민간 플랫폼 중심의 의료체계 개편, 개인정보·의료데이터 보호 등도 지적할 방침이다.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오는 20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10만 명의 약사와 약대생을 대표할 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건강·건강보험 수호 전국약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약사회 비대위는 국민이 낸 건강보험료가 불필요한 의료 이용과 플랫폼의 수익 확대에 쓰여선 안 된다며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총궐기 때 강조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공적 전자처방전 전달체계와 공공 비대면진료 지원시스템 구축을 촉구할 예정이다.

약사회 비대위는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를 항의 방문하며 국회와 보건복지부에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플랫폼 산업의 성장을 위해 국민이 낸 건강보험료가 새어나가는 구조를 막고, 국민건강과 건강보험을 지켜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약사단체와 시민사회 단체는 "의료는 상품이 아니다. 약 배송 확대는 플랫폼 중심의 의료 민영화를 앞당길 수 있다. 정부의 정책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주장하며 별도의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무상의료운동본부·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건강소비자연대·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 등 총 5개 단체는 전날(13일) 청와대 앞에서 1300여 명이 자리한 채 '비대면진료를 이용한 의료민영화 저지와 국민 건강권 수호를 위한 연대집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는 "플랫폼 중심의 의료민영화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의료비를 폭등시킨다"며 △약 배송 확대 철회 △비대면진료 관련 의료법 개정 추진 중단 △공공의료 인프라·인력 확충 △의약품 안전성 외면 정책 중단 등을 요구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