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10월까지 모기물림 주의해야"

"주의보와 경보 물론, 환자 발생도 빠른 편"

대구 남구 주택가에서 보건소 방역반 관계자들이 여름철 감염병 매개체인 모기 등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하수구 주변을 집중 방역하고 있다.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올해 들어 처음으로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가 9일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39.1도의 고열, 오한, 구토 등의 증상으로 지난달 15일 의료기관을 방문한 60대 여성이 질병청 진단검사 결과 이날 일본뇌염을 확인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이 환자는 모기에게 물린 것으로 확인됐고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만성 신부전 등 기저질환으로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대부분 8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하며 9~10월에 80%의 환자가 집중되고, 50대 이상(65.9%)에서 주로 발생한다.

올해는 지난해 일본뇌염 주의보(3월 27일)나 경보(8월 1일)보다 이른 3월 20일, 6월 17일에 각각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됐고 환자도 지난해보다 5주가량 일찍 발생했다.

환자는 2023년 17명에서 2024년 21명으로 늘었으나 지난해 7명으로 줄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지난 2024년에는 6명 숨진 바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암갈색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한다.

매개모기 감시 결과 이달 초 기준(36주 차) 평균 모기 지수가 121개체로 평년(2023~2025년·381개체)보다는 적지만 계속 나타나고 있어 모기 물림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청은 일본뇌염에 효과적인 백신이 있다며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2013년 1월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또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위험 지역에 살거나 전파 시기 위험지역에서 활동할 예정이라면 접종받기를 권장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9월부터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접종 대상자는 일정에 맞춰 접종해달라"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