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당뇨병 의료비 지원 확대 환영…치료환경 개선"
환우회·전문가 "치료 포기되지 않길…정책 한 단계 발전했다"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오는 12월부터 중증당뇨병 환자 치료와 관리에 필수적인 의료기기 등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이 확대되는 데에 대해 환우회와 전문가 단체는 크게 환영했다.
한국1형당뇨병환우회·한국췌장장애인협회는 9일 "췌장장애 인정에 이어 환자들의 실질적인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 확대가 정책으로 이어진 것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논의를 거쳐 '췌장장애 등 중증당뇨병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인슐린자동주입기(인슐린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CGM) 지원 대상에 중증 2형 당뇨병 환자 약 1만 1000명이 포함된다.
췌장장애면 나이와 관계없이 기준금의 90%를 지원받는다.
또 지원도 단순히 1형당뇨병과 2형당뇨병이라는 진단명으로 구분하기보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중심으로 바뀐다.
최근 췌장장애가 장애유형으로 추가된 데 이어 실질적인 치료비 지원까지 이어진 것이다.
환우회는 "이번 정책은 췌장의 실제 인슐린 분비 기능을 기준으로 췌장장애인과 췌도부전 당뇨병환자를 구분해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영 환우회 대표는 "이번 지원 확대를 통해 경제적인 이유로 필요한 치료기기 사용을 포기하거나 부담을 감수해야 했던 환자들의 치료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환우회는 이번 발표에 패치형 인슐린펌프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이 포함되지 않은 게 아쉽다고 털어놨다.
패치펌프 역시 기존 인슐린펌프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인슐린을 주입하는 의료기기로, 환자의 연령과 생활환경, 치료 특성에 따라 필요한 기기의 형태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특정 인슐린펌프만 지원하고 패치펌프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환자의 치료기기 선택권을 제한할 뿐 아니라, 같은 목적의 의료기기 간 지원 형평성 측면에서도 보완이 필요하다.
환우회는 최근 복지부 등에 패치펌프 건강보험 지원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전달했으며, 오는 21일 오후 패치펌프 건강보험 지원을 위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김미영 대표는 "앞으로는 패치펌프를 포함해 환자들이 자신의 치료환경에 맞는 의료기기를 보다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가 계속 보완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당뇨병 환자 진료와 교육, 관련 학술 연구를 진행 중인 대한당뇨병학회도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학회도 이날 "유형만으로 치료 지원 여부를 구분하기보다 환자의 실제 중증도와 췌장 및 췌도 기능의 저하 정도를 고려해 필요한 치료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한 단계 발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원 확대책을 포함한 중증 당뇨병 재택관리 시범사업의 조속한 시행 △중증 당뇨병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체계 내실화 △건강보험 요양급여 체계로의 전환 추진 등을 제언했다.
학회는 "환자들이 하루빨리 혜택받을 수 있도록 시행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달라. 환자에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치료와 관리가 제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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