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진료 지역협력 효과는 있지만 수가·지원 부족"…보완 요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제언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소청병협)는 28일 서울 오후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소아의료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시행 중인 소아청소년병원 15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올 연말 종료될 예정인 정부의 '소아의료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이 이달까진 소아 의료체계와 현장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현행 수가와 지원이 실제 투입되는 인력과 비용에 비해 부족해, 보완될 필요성이 있다는 제언이 뒤따랐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소청병협)는 28일 서울 오후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시범사업을 시행 중인 소아청소년병원 15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설문조사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소아의료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은 동네 병의원부터 대형 병원까지 지역 의료기관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중등증 이상의 소아 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연계하고 치료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정부는 2024년 8월 사업 추진 당시 11개 지역에서 20개 협력체계를 선정한 바 있다. 협력체계는 중심병원 20곳, 참여 병의원 136곳, 배후 병원 21곳 등으로 구성됐다. 소청병협은 중심병원 15곳, 참여 병원을 상대로 지난 24~26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중심병원의 53.3%는 시범사업이 위기에 처한 소아의료체계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는 답변 26.7%를 합하면 중심병원 10곳 중 8곳은 효과를 본 것이다.

시범사업이 전국 소아청소년병원으로 확대될 경우 소아진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묻는 항목에는 '매우 도움이 될 것'이 53.3%로 집계됐다.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33.3%까지 더하면 86.6%가 긍정 답변을 했다.

하지만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느낀 어려운 점으로는 46.7%가 '현행 수가 및 지원 수준이 실제 투입되는 인력과 비용에 비해 부족함'이라고 했다. 본사업 전환 시 마련돼야 할 개선책으로는 60%가 '실제 의뢰·전원 건수뿐 아니라 협력체계 유지·참여 자체에 대한 기본 보상 마련'을 들었다.

참여 병원 10곳에 별도 설문조사가 진행됐을 때도 수가와 보상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현행 조건이 그대로 유지된 채 본사업으로 확대될 경우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50%가 '조건이 개선되면 참여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20%는 '현 조건이라면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최용재 소청병협 회장은 "문제점으로 지적된 단점들을 보완해 제도화된다면 소아청소년병원을 비롯한 소아 진료 관련 의료기관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국가 소아 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장과 정부 간 소통이 긴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