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국제위기 100일…韓 의심환자 3명 음성, 확진자 없어

DR콩고 등 5개국 검역 강화…국내 유입 등 가능성 제한적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검역대응체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7일부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에볼라바이러스병에 대한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언한 지 100일이 지났다. 국내에서는 3명의 의심 환자가 발생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이투리 주와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가 발생하자 WHO는 5월 17일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언했다.

이번 유행은 DR콩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유행이며, 세계적으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24일 기준 DR콩고에서는 6개 주에서 5514명이 확진됐고 264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치명률은 48%에 달한다.

우간다에서는 확진자 20명 중 2명(치명률 10%)이 숨졌고, 프랑스에서는 확진자가 1명 보고됐다.

질병청은 WHO 선언 직후 감염병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위험도를 고려해 DR콩고와 우간다 등 5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지역 입국자는 반드시 Q-CODE(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게 했다.

환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DR콩고와 우간다 캄팔라·와키소를 방문한 적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관할 보건소와 함께 잠복기(21일간) 동안 증상을 확인 중이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질병청 콜센터(국번없이 1339) 또는 연락받은 보건소로 상담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국내에서 파악된 의심환자는 3명이다. 첫 환자는 경북의 60대 남성으로 사업 때문에 우간다에 방문한 뒤 39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해 119에 신고했다.

다른 2명은 대구와 충남의 20대 여성으로 봉사 목적으로 우간다를 다녀온 뒤 발열,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나 본인들이 1339에 신고했다.

이들 모두 역학조사를 거쳐 의심환자로 분류됐으나 이후 이뤄진 에볼라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국내 유입 사례는 없다.

질병청은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을 점검하기 위해 현재까지 총 6차례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아프리카 내 일부 지역만 발생되고 있고, 체액·혈액 등을 통해 전파되는 질병 특성상 단기간 내 유입 및 전파 가능성이 제한적이란 점을 고려해 종합위험도는 '낮음'을 유지하고 있다.

질병청은 WHO와 아프리카 보건당국 등을 통해 현지 에볼라 발생 동향을 점검하고 있으며 질병청 홈페이지에 에볼라바이러스병 관련 최신 정보를 게시하고 있다.

환자 또는 의심 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격리 입원·치료가 이뤄지도록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점검하며 중앙-권역-지자체 간 24시간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다음 달 '2026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을 열어 환자 유입부터 관리의 전 주기를 검증하며 현장 대응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대책반을 통해 최신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국민께 신속히 알리는 한편, 언제 발생할지 모를 위기 상황에 대비해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볼라바이러스병은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이다.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감염된 환자 또는 사망자의 혈액, 체액 등에 직·간접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국내에서는 제1급 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