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군구 중 의료취약지 76곳…강원·경북·경남·제주·전남 심각
국립중앙의료원 모니터링 결과…분만취약지 108곳
소아청소년과 취약지 22곳·응급의료 취약지 102곳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전국 기초자치단체 10곳 중 3곳은 1시간 내 종합병원 이용이 힘든 '의료취약지'로 조사됐다. 17개 시도별로 의료취약지 분포를 살펴보면 강원, 경북, 경남, 제주, 전남 순으로 많았다.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울산, 세종에는 취약지가 없었다.
18일 국립중앙의료원의 '2025년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50개 시군구 가운데 77곳(30.8%)이 의료취약지로 분류됐다. 종합병원 60분 접근 불가능 인구 비율과 60분 기준시간 내 의료이용률을 표준화해 평균 점수가 50점 이상이면 의료취약지로 평가됐다.
시도별로 취약지 분포를 보면 강원의 취약지 비율이 66.7%(18곳 중 23곳)로 가장 높고 경북(56.5%·23곳 중 13곳), 경남(54.5%·22곳 중 12곳), 제주(50%·2곳 중 서귀포), 전남(50%·22곳 중 11곳) 순으로 많았다.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울산, 세종에는 취약지가 1곳도 없었다.
구체적으로 강원 태백·삼척·홍천·횡성·평창·정선·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양양, 경북 영주·영천·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고령·성주·예천·봉화·울진·울릉, 경남 사천·밀양·의령·함안·창녕·고성·남해·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이 취약지로 확인됐다.
제주 서귀포, 전남 곡성·구례·고흥·보성·화순·장흥·강진·영암·완도·신안 역시 취약지로 집계된 가운데 전북(46.7%·15곳 중 7곳), 충남(43.8%·16곳 중 7곳), 충북(35.7%·14곳 중 5곳), 인천(20%·10곳 중 2곳), 경기(11.9%·42곳 중 5곳), 대구(11.1%·9곳 중 1곳)에서도 취약지가 확인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전국 25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분만의료에 대한 접근성 취약도, 의료이용 취약도를 분석해, 108곳을 분만의료 취약지로 분류했다. 이후 접근성과 의료이용이 모두 취약하면 A등급, 둘 중 하나만 취약하면 B등급으로 구분했다.
A·B등급은 아니지만 인구, 수요 부족 등을 고려할 때 분만실 운영이 어려운 지역을 C등급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A등급은 32곳, B등급(분만취약지 지원사업 대상 지역 제외) 21곳, C등급 55곳이었다.
분만 분야와 마찬가지로 취약도를 따져본 결과 22곳이 소아청소년과 의료취약지였다. 특히 '응급의료 취약지'는 전국의 40.8%에 해당하는 102곳에 달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1시간 내 권역응급의료센터 또는 30분 내 지역응급의료센터 접근이 어려운 경우를 기준 삼았다.
세부적으로 부산 기장, 대구 달성·군위, 인천 중구·강화·옹진, 울산 울주, 경기 여주·연천·가평·양평, 강원 태백·속초시·삼척·홍천·횡성·영월·평창·정선·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양양, 충북 충주·보은·옥천·영동·진천·괴산·음성·단양이 응급의료 취약지로 규정됐다.
아울러 전북 정읍·남원·김제·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고창·부안, 전남 나주·담양·곡성·구례·고흥·보성·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장성·완도·진도·신안과 함께 경북 영주·영천·상주·문경·경산·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고령·성주·예천·봉화·울진·울릉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남 통영·사천·밀양·거제·의령·함안·창녕·고성·남해·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에 더해 제주 서귀포까지 응급의료 취약지로 구분됐다. 다소 많은 지역이 취약지가 된 데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 연구진은 "권역별 응급 환자 이송체계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연구진은 취약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주민이 기준 시간 내 적절한 의료서비스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이송체계 정비 △취약지 의사 인력 유치·정착을 위한 재정적 인센티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검토를 각각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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