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더위'에 누적 사망 19명…신규 온열질환자 사흘째 100명대
최근 사흘간 환자 412명…3일 하루에만 186명 발생
환자 78% 실외서 발생…물·그늘·휴식 수칙 지켜야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사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하루에만 186명이 발생하고 2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누적 환자는 2221명, 추정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다.
4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감시가 시작된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221명이다. 이 가운데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19명이다.
일별 환자는 지난 1일 116명, 2일 110명에 이어 3일 186명으로 사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사흘 동안 발생한 환자는 412명이며 이 기간 추정 사망자도 4명 발생했다.
누적 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4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218명, 경남 211명, 서울 209명, 전남광주 197명, 전북 142명, 충남 141명 순이었다.
전체 환자 가운데 남성은 1704명으로 76.7%를 차지했다. 여성은 517명으로 23.3%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41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350명, 40대 312명, 30대 285명, 70대 278명, 80세 이상 270명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750명으로 전체의 33.8%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365명으로 6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열사병 373명(16.8%), 열경련 256명(11.5%), 열실신 198명(8.9%) 순이었다.
환자의 78.3%인 1740명은 실외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했다. 실외 작업장이 565명으로 전체의 25.4%를 차지했고 논밭 303명(13.6%), 길가 274명(12.3%), 운동장·공원 147명(6.6%) 등이 뒤를 이었다.
실내에서 발생한 환자는 481명으로 21.7%였다. 실내 작업장이 162명(7.3%), 집이 153명(6.9%), 건물이 56명(2.5%), 비닐하우스가 32명(1.4%)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두통과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체온이 크게 오르고 의식 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
질병청은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가장 더운 낮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과 작업을 줄이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실 것을 당부했다. 야외에서 작업할 때는 그늘에서 규칙적으로 쉬고 몸에 이상을 느끼면 즉시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긴 뒤 옷을 느슨하게 하고 물수건이나 찬물 등을 이용해 몸을 식혀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있고 물을 마실 수 있다면 수분을 보충하도록 한다.
의식이 없거나 반응이 둔한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물이나 음료를 억지로 먹이면 기도로 넘어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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