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수사고 10명중 3명 숨진다…어린이·고령층 예방, 안전관리 절실

질병청 "여름철·주말·오후 많이 발생…무리한 단체활동은 지양"

최근 5년간 전국 23개 병원 응급실에 실려 온 익수환자 10명 중 3명은 끝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물놀이할 때는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최근 5년간 전국 23개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익수환자 10명 중 3명은 끝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물놀이할 때는 안전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25일 '세계 익사 예방의 날'을 맞아 최근 5년간(2021~2025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분석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국제연합(UN)이 지정한 '세계 익사 예방의 날'은 "익사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누구에게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취지 아래에 예방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분석 결과 비의도적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505명 가운데 154명(30.5%)이 사망했다.

환자 10명 중 3명이 사망할 만큼, 익수사고는 발생 시 사망 위험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사고 환자 중 남성이 377명(74.7%)으로 여성(25.3%)보다 약 3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148명(29.3%)으로 가장 많았으며, 0~9세 어린이가 135명(26.7%), 60~69세가 70명(13.9%) 순으로 어린이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각별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70세 이상은 전체 익수사고의 29.3%를 차지해 가장 높은 발생 비중을 보였으며, 사망 분율도 51.4%로 가장 높았다.

익수사고는 여름철·주말·오후에 많이 발생했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이 37.1%로 가장 많았다. 월별로는 8월이 14.5%로 가장 많았으며 6월 11.7%, 7월 10.9% 순이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20.6%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 17.8%, 금요일 15.2% 순으로 나타났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발생한 익수사고는 전체의 53.6%로, 절반 이상이 주말을 전후해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가 40.4%로 가장 많았으며, 오후 6시부터 밤 12시 사이도 33.7%를 차지해 저녁 시간대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익수사고의 46.5%는 여가 활동 중에 발생했으며, 일상생활 중 발생도 33.3%를 차지했다.

발생 장소는 바다·강 등 야외가 44.9%로 가장 많았고, 목욕탕·워터파크 등 오락시설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이 32.7%, 주거시설이 10.1%, 수영장 등 운동시설이 9.1% 순이었다.

바다·강뿐 아니라 워터파크, 목욕탕 등 물놀이 시설에서도 익수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장소와 관계없이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

0~9세 어린이는 여름철 발생이 절반 이상(51.1%)으로 가장 많아 방학과 휴가철 물놀이 시기에 사고가 집중됐다.

장소별로는 다중이용시설(28.9%)과 주거시설(28.1%), 바다·강 등 야외(23%)에서 골고루 발생했다.

반면 70세 이상은 겨울철(42.6%) 발생이 가장 많았으며, 발생 장소도 다중이용시설(68.9%)에서 가장 높은 분율을 차지했다. 이는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예방 전략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어린이는 짧은 순간에 사고가 발생하므로 보호자의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무리한 단체활동은 지양하고, 여러 명이 물놀이할 경우에는 충분한 수의 관리자 또는 보호자가 동행해 빈틈없이 관리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발생과 사망 위험이 모두 높은 고령층과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어린이를 중심으로 물놀이 안전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