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온열질환 사망자 누적 5명…경남 고성서 90대 숨져
환자 53명 늘어 총 1125명…증가세 우려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경남 고성에서 온열질환으로 90대 여성이 숨졌다.
23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22일) 경남 고성군에서 90대 여성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전날 오후 경남 고성군 하일면의 한 비닐하우스 내에서 90대 여성이 쓰러졌다는 주민 신고가 경남소방본부 등에 접수됐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전날 하루 동안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53명이다. 지난 13일 하루 109명이 신고된 뒤 최근 9일 이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1125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
누적 환자 중 남자가 867명(77.1%)으로 여자 258명(22.9%)에 비해 3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60~69세가 205명(18.2%)으로 가장 많았으며 50~59세 197명(17.5%), 40~49세 160명(14.2%), 30~39세 157명(14%), 70~79세 130명(11.6%), 20~29세 121명(10.8%) 순이었다.
누적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341명(30.3%)으로 환자 10명 중 3명꼴이었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이 662명(58.8%)으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 194명(17.2%), 열경련 143명(12.7%), 열실신 112명(10%)이 뒤를 이었다.
직업의 경우 단순노무종사자 226명(20.1%), 무직(노숙인 제외) 140명(12.4%), 농림어업 숙련종사자 94명(8.4%) 등으로 조사됐다.
발생 시간은 오전 6~10시가 171명(15.2%)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후 2~3시 126명(11.2%), 오전 10~11시 107명(9.5%), 오후 4~5시 109명(9.7%), 오후 3~4시 105명(9.3%)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 924명(82.1%), 실내 201명(17.9%)이었다. 구체적으로 작업장 282명(25.1%), 논밭 179명(15.9%), 길가 154명(13.7%), 운동장(공원) 82명(7.3%) 등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올해 누적 환자와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은 수준이지만 여름철 기온 변화에 따라 온열질환이 급증할 수 있는 만큼 예방수칙을 지속해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 임신부,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과 작업을 가급적 피하는 등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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