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전파 위험 낮지만 중점관리지역 방문 때 주의해야

질병청 "국내 유입 대비 범부처 총력 대응"

임승관 질병관리청장.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10 ⓒ 뉴스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아프리카 밖 프랑스에서도 에볼라바이러스병 첫 환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정부도 국내 유입 및 발생 가능성에 대응 수위를 높였다.

입국자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역학조사, 확인진단 검사, 환자 진료체계 등 분야별 대응체계를 지속 점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에볼라바이러스병 등 각종 감염병의 국내 유입 및 발생에 대비한 정부 대응 현황을 7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중심으로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이 발생한 데 이어 5월에는 대서양 크루즈선 내에서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안데스바이러스 감염)이 집단 발생했다.

질병청은 니파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해 인도, 방글라데시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입국자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의 경우 해외 발생을 확인한 즉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국내 위험도를 평가했고, 질병 특성·신고와 진단·환자관리 체계 등을 검토해 국내 대응지침을 제정·배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일 해당 집단감염 사례의 종료를 발표함에 따라 질병청 역시 일상적으로 질환을 관리할 예정이다.

지난 5월 WHO가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 에볼라바이러스병에 관련한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이래로 두 지역을 중심으로 에볼라바이러스병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아프리카 밖 프랑스에서도 지난달 24일 첫 환자가 발생했다. 첫 환자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구호 활동을 펼친 뒤 귀국한 의료진으로 지난 4일 완치돼 퇴원했다.

질병청은 WHO의 비상사태 선포 즉시 에볼라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뒤 대책반을 운영해 오고 있다.

범부처 합동으로 해외유입상황평가회의를 열어 국내 유입 방지와 재외국민 보호 조치를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한 아프리카 CDC(질병통제예방센터) 사무총장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에볼라바이러스병 공중보건 비상대응 협력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남수단, 에티오피아, 르완다 5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정해 입국자 감시를 강화하며 국내 역학조사, 확인진단 검사, 환자 진료체계 등을 점검해 나가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분디부교형 에볼라바이러스병의 전 세계 전파위험도는 낮게 평가되고 있지만 해당 국가를 방문하거나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보다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당 지역을 여행할 땐 과일박쥐, 영장류, 야생동물 등과의 접촉을 피하고 현지에서 장례식장 방문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하면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귀국 후에는 잠복기 21일 동안 본인의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고 발열·복통 등 의심 증상이 발생했을 때 즉시 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임승관 청장은 "해외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의 국내 유입 및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외교공관을 통한 현지 체류 재외국민 보호와 범부처 협력을 통한 공조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평시에도 안정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한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방안의 실행을 위해 유관 부처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