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병원 의료수익 늘었으나 국립대병원은 공적 보전 미흡"

보건의료노조, 대학병원들 재무분석 결과 내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1.26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사립대병원이 2024년부터 지속된 의정갈등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의료수익이 많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립대병원은 공공기능에 대한 정부의 비용 보전이 미흡해 의정갈등이 재정상황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노조)은 국립대병원 11곳과 주요 사립대병원 대학·의료원 20곳의 2021~2025년 5개년 재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사립대병원의 의료수익지수는 2021년을 100으로 하면 2023년 112.4로 올랐다가 의정갈등을 겪던 2024년 108.2로 떨어졌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127.6로 상승했다. 지난해 의료수익 증가율 중윗값은 18.4였다. 반면 의료비용 증가율은 15.5%에 머물렀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사립대병원의 의료수익지수는 2021년을 100으로 하면 2023년 112.4로 올랐다가 의정갈등을 겪던 2024년 108.2로 떨어졌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제공.)

수익 회복이 비용 증가를 앞서게 돼 의료이익률은 2024년 -1%에서 2025년 0.6%로 전환됐다. 지난해 의료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5.8%로 2021년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다만 재료비가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32.8%에서 2025년 35.3%로 상승했다.

국립대병원의 의료수익지수는 2021년을 100으로 할 때 2023년 112.1까지 올랐으나 의정갈등을 겪던 2024년 96으로 급락한 뒤 지난해 109.4로 회복됐다. 지난해 의료수익은 전년 대비 13.1%, 의료비용은 9.3% 증가했지만, 의료이익률은 여전히 -12.8%에 머물렀다.

국립대병원의 의료수익지수는 2021년을 100으로 할 때 2023년 112.1까지 올랐으나 의정갈등을 겪던 2024년 96으로 급락한 뒤 지난해 109.4로 회복됐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제공.)

수익 급감으로 의료수익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52.1%였다. 다만 정부·사업지원의 의료수익 대비 비율은 2024년 13.1%에서 지난해 10.5%로 낮아졌다. 지원충족률도 2024년 99.5%에서 지난해 94.1%로 하락했다.

노조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올해 산별교섭과 병원별 임단협(임금협상·단체협약)에서 수익 회복분의 공정한 배분, 적정인력 확충, 필수의료 인력 유지, 공공병원 재정지원 확대를 핵심 요구로 내건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조에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기관에서 일하는 다양한 직종의 노동자들이 가입돼 있다. 이들은 병원의 인력 확충과 근무 환경 개선, 공공의료 강화 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