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성콩팥병 환자, 미국보다 위험도 1.6배 높다
국립보건연구원·대한신장학회, 15년 장기추적 코호트 팩트시트 발간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한국의 만성콩팥병 환자가 미국 환자들보다 콩팥 기능이 악화될 위험도가 약 1.6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대한신장학회와 함께 15년 동안 만성콩팥병 장기 추적 코호트(KNOW-CKD) 연구성과를 정리한 '국내 성인 만성콩팥병 팩트시트'를 발간한다고 30일 밝혔다.
KNOW-CKD는 오국환 서울대병원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전국 14개 대학병원이 참여해 약 4000명의 성인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내 대표 코호트 연구다.
미국 코호트와 비교한 결과, 한국 만성콩팥병 환자는 미국 환자보다 콩팥 기능 악화 위험도가 약 1.66배 높고 연간 사구체여과율(eGFR) 감소 속도도 더 빠른 것으로 드러났다. 콩팥 기능 악화 위험도는 사구체여과율이 50% 이상 감소하거나 투석·이식 등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다.
사망 위험도가 낮았지만 콩팥 기능 악화 위험도는 약 1.66배 높고 연간 사구체여과율(eGFR) 감소 속도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환자가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상태가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조기 관리가 중요함을 보여준다고 국립보건연구원은 설명했다.
또한 만성콩팥병 환자가 일상에서 혈압과 콜레스테롤 등을 적절히 관리할 경우 신장 기능 저하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강도 운동을 꾸준히 실시한 환자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환자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53% 낮게, 사망 위험은 58% 낮게 나타났다.
수면 습관도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로 매우 짧거나 9시간 이상으로 지나치게 긴 환자는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 관련 삶의 질도 모두 저하되는 양상을 보였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만성콩팥병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 성과는 장기간에 걸쳐 환자와 연구자가 함께 만든 연구 자산"이라며 "팩트시트로 만성콩팥병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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