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떨어져
고려대 구로병원·서울대 약대 연구팀, 치료 결과 예측 연구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대표적 치료법인 면역항암제가 근감소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효과가 저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향후 근감소증과 혈액 생체지표(바이오마커)를 함께 평가하면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짜는 데 도움 될 전망이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최주환·이승룡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서울대 약학대학의 박지은 박사·신영기 교수와 함께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근감소증이 면역항암제 치료 예후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됐거나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치료법이지만, 환자마다 치료 결과가 달라 이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 발굴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1차 치료로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74명을 상대로 근감소증 여부와 혈액 속 면역·염증 관련 지표를 분석하고, 치료 결과와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근육량을 측정해 근감소증 여부를 확인했으며, 혈액에서는 염증 반응과 면역세포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근감소증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암이 악화되고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가 유지되는 기간이 더 짧았다. 또한 근감소증은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을 가능성을 예측하는 독립적인 지표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근감소증 환자에서 체내 염증 반응이 더 활발하게 나타났으며, 면역세포의 기능 저하와 관련된 단백질인 'TIGIT'의 발현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근감소증이 있으면서 TIGIT 발현이 높은 환자는 가장 좋지 않은 치료 결과를 보였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근감소증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 예후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근감소증과 혈액 바이오마커를 함께 평가하면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1차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받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근감소증과 혈액 바이오마커가 예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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