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의료인력 기준 제도화, 환자 살릴 유일할 길"

5000여 명 서울 도심에 모여 투쟁 승리 결의대회 개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7일 서울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2026 보건의료노조 산별교섭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해 보건의료인력 기준 제도화 등 정부의 책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보건의료노조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5000여 명의 보건의료 노동자가 서울 숭례문 앞에 모여 '보건의료인력 기준 제도화'를 촉구했다. 노정합의에 따른 의료개혁이 추진되며, 모든 보건의료노동자는 노동기본권을 쟁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7일 서울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2026 보건의료노조 산별교섭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해 보건의료인력 기준 제도화 등 정부의 책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3명 중 2명이 사직서를 품고 일하는 현장 상황을 증언하는 한편 노동자들이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정부가 보건의료인력 기준 제도화를 위한 로드맵을 즉각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정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최전선에서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묵묵히 자리를 지켰지만, 우리가 직면한 현장은 참담하기만 하다"면서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적정 인력 배치는 환자 생명을 구할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역의료·필수의료·공공의료를 살릴 올바른 의료개혁 쟁취 △공공의료기관 총인건비 규제 전면 개혁 △양질의 일자리 확충을 통한 공공보건의료 체계 확립 △공공병원 진료 역량 강화 △민간병원의 공공성 강화 및 공익참여 의료법인 제도화 등도 주요 요구로 발표했다.

결의대회 이후 노조는 산별중앙교섭과 산별현장교섭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7월 7일 동시 쟁의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며 노사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7월 23일 동시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조에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기관에서 일하는 다양한 직종의 노동자들이 가입돼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인력 기준 제도화는 법제화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서 국회에서의 의료법 개정 논의와 정부와 노조 간 교섭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시행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