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전문의 서울 빅5 병원만큼 확보…로봇수술 등 도입
정부, 지역·필수의료 강화 위한 국립대병원 종합 육성방향
정주여건 개선으로 5극 3특 균형발전…지역산업 성장 견인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가 지역 국립대병원을 서울 '빅5 병원'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로봇 수술기, 암 치료 장비 등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진료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10년간 지역에서 의무 복무할 의사를 양성할 기반도 마련한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15일 대전 중구 충남대병원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국립대학병원 종합적 육성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임상-교육-연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산업 성장을 견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서 우수 의료인력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전임교원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민간과의 보수격차를 줄이기 위해 총인건비와 정원·채용제도 등을 개선한다. 지역 국립대병원의 병상당 전문의 수를 서울 빅5 병원(4.3명 내외)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한다.
로봇수술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하고 중환자실·수술실도 확충한다. 장기적으로는 AI가 병원 전반에 적용된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도입한다. 진료기록, 검사결과, 영상자료 등을 AI가 분석해 최적의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등 최고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지역별 의료수요와 병원별 강점을 연계한 특화 발전도 지원한다. 서울 빅5 병원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한 마중물로 활용하면서 바이오·AI 등 5극 3특 지역 핵심산업과 연계한 지원을 병행, 지역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산업 성장을 견인한다.
응급·모자·심뇌·외상·어린이 5개 정부지정 필수의료센터를 확대해 필수의료 제공의 중심기관으로서 역할도 강화한다.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로 의무지정, 모자·심뇌·외상·어린이 중 3개 이상 운영(본원·분원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에 필요한 핵심 연구장비와 연구지원 전문인력 확보를 지원하고 지역 산업계·대학·연구 기관과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산학연병 협력 R&D 예산도 늘린다. 더욱 자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단과 부속 연구소 설치를 위한 제도개선에 나선다.
국립암센터와 지역 국립대병원 간 주요 암 분야 협력 연구 같은 주요 질환에 대한 공동연구 참여도 확대한다. AI 연구개발 중소기업·신생기업(스타트업)과 공동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데이터 활용 이용권(바우처)을 지원한다.
개별 병원이 단독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임상데이터는 병원 간 연계를 통해 보완한다. 국립대병원과 국립암센터 등의 임상데이터를 한데 모으면 최신 항암제와 희귀 난치 치료제, 첨단 치료 기술 개발 등에 참여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환자에 효과적인 치료가 제공될 수 있다.
전공의 배정을 확대하고 시뮬레이션 기반 실습 경험을 쌓을 임상교육훈련센터를 구축해 첨단 술기교육과 전문 수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공의 수련을 총괄하는 지도 전문의 교육프로그램도 국립대병원 중심으로 확산·운영하며 수련의 질을 높인다.
지역의사제가 의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권역별 국립대병원이 지방자치단체, 의과대학과 함께 학생 단계부터 전공의 수련, 전문의 정착까지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한다. 맞춤형 교육과정과 임상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경력개발, 정주 지원 등에 나선다.
간호대생-신규간호사-경력간호사까지 단계별 교육·훈련체계를 구축하는 등 간호인력의 장기근속과 전문성을 향상할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국립대병원 중심의 '권역 간 협력 수련 체계'를 통해 지역 2차 병원·전문병원 등 다양한 의료기관과 연계한 전공의 수련 과정을 확대한다.
공공보건의료정책심의회 등 중앙정부 정책협의체에 국립대병원 참여를 확대하며 정책 수립 과정에서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권역(지역)에서는 질환별·상황별 진료 의뢰·회송 표준 절차를 정립하고, 협력에 따른 성과 평가·보상을 통해 적합한 의료기관에 신속히 연계한다.
이를 위해 국립대병원장을 시도 필수의료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해 진료협력체계 운영 등의 권한을 강화한다. 개별 병원은 감염병, 재난, 노인·치매 등 공공의료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지역에 믿고 치료받을 수 있는 국립대병원이 있다는 것은 곧 지역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국립대병원 육성은 지역 정주여건 개선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투자로서 재정·제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국립대병원이 지역·필수의료의 중추 기관이자 의학교육과 연구의 핵심 기관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며, 교육부에서도 국립대병원이 국립 의과대학의 교육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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