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의술…'이 방법'으로 3~7년 난임 극복하고 생명 잉태
서울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 나프로 임신부부·태아 축복식
여성 건강 회복에 초점…생체 리듬 관찰하며 가임력 되돌려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나프로임신센터가 지난 9일 오후 2시 원내 성당에서 나프로임신법(NaProTechnology)을 통해 자연임신에 성공한 임신 부부와 태아를 위한 태아 축복식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난임으로 힘든 여정을 거쳐온 부부들이 여성 고유의 가임력을 회복해 새 생명을 맞이한 기쁨을 함께 나누고 수많은 난임 부부들에게 '자연임신의 가능성'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병원의 신희준 영성부원장(신부) 주례로 진행된 이날 축복식에는 박인양 센터장, 이영 교수, 라정란 영성간호부장(수녀)를 비롯해 국내 1호 나프로임신법 전문가인 조미진 프렉티셔너, 고은경 프렉티셔너 등이 참석해 새 생명의 탄생을 축복했다.
나프로임신법은 여성의 질 분비물 변화를 기록하는 '크라이튼 모델 시스템(Creighton Model System)'을 기반으로 한다. 나프로(NaPro)는 Natural(자연적인), Procreative(출산의),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다.
배아 이식 중심의 보조생식술과 달리, 임신을 돕기 전 여성 건강을 먼저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생리 주기 기록으로 이상 신호를 발견하는 등 본인의 생체 리듬을 정밀 관찰하며 호르몬 치료, 배란 관리, 필요시 외과적 수술까지 시행해 가임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이날 주인공 중 세 쌍의 부부는 3년에서 7년에 이르는 장기 난임으로 아픔을 겪다 센터를 찾았다. 맞춤 치료를 진행한 결과 나프로 치료 시작 후 각각 2개월, 6개월, 7개월 만에 자연임신에 성공하는 결실을 봤다. 세 부부 모두 오는 10월에서 12월 사이에 출산을 앞두고 있다.
신 부원장은 "아이를 간절히 원하며 오랜 시간 난임의 고통을 견뎌온 부부들이 마침내 새 생명을 잉태해 이 자리에 선 모습 자체가 큰 감동이자 축복"이라며 "태아가 건강하게 출산할 때까지 병원의 모든 의료진과 교직원들이 기도로써 함께 동행하며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나프로임신법은 단순히 ‘임신’이라는 결과만을 좇는 주사나 시술이 아니라, 여성의 호르몬 균형과 신체적 원인을 정교하게 치료해 가임력 자체를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의학적 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센터를 찾는 많은 환자분이 시술 실패를 경험한 난치성 난임 부부들인데, 이분들 또한 포기하지 않고 자연임신에 성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의학적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문을 연 병원의 나프로임신센터는 2017년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된 나프로임신법의 성과 등을 이어받았다. 현재 누적 임신 13명, 임신 성공률 27.7%로 난임 부부들에게 새 대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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