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 2만건 달성…글로벌 거점 병원 도약
단일공 로봇수술로 고남도 암 치료 선도…정밀성 극대화
2만번째 환자 하루 만에 회복…"최고의 환경 제공할 것"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로봇수술 2만건을 달성했다. 지난 2022년 국내 최단기간 내 1만건을 시행한 데 이어 임상 경험과 환자 중심의 정밀의료 역량을 재입증했다.
병원은 11일 본관 1층 로비에서 로봇수술 2만건 달성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로봇수술은 로봇팔을 정밀하게 제어해 시행하는 최소 침습수술로 출혈과 통증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수술법이다.
병원은 하나의 절개창만으로 치료하는 최신 단일공 로봇수술까지 확대하며 질환의 진행 정도와 수술 난이도,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 치료를 제공해 왔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하나의 절개창에 단일 포트 장치를 삽입한 뒤, 그 내부로 고성능 3D 카메라와 미세 로봇 기구를 넣어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절개 부위가 적어 통증과 흉터를 줄일 수 있으며, 미용적 만족도와 회복 속도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 다공 로봇수술에 비해 시야 확보와 기구 조작이 까다로워 높은 수준의 술기 숙련이 요구되지만, 깊은 부위의 병변을 정교하게 수술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병원은 전체 로봇수술 2만건 가운데 약 20%(3798건)를 단일공 로봇수술로 시행했다.
단일공 수술은 고난도 술기가 필요한 만큼 일반적으로 양성종양 치료에 주로 적용되지만, 병원은 2024년 기준 단일공 로봇수술의 73%를 암 치료에 활용했다.
대표적으로 신장암 분야에서는 단일공 로봇수술을 활용한 부분신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신장은 혈류가 풍부한 장기인 만큼, 연결된 혈관을 일시적으로 차단한 상태에서 짧은 시간 안에 암 조직만 정교하게 절제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를 위해 매우 높은 수준의 술기가 요구된다.
병원의 홍성후 비뇨의학과 교수(로봇수술센터장)는 암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신장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 수술 후 투석 위험을 낮추는 치료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병원은 단일공 로봇수술의 장점을 각 진료과 특성에 맞게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병원에서 시행한 로봇수술을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비뇨의학과가 38%로 가장 많았으며 산부인과 31%, 외과 28%, 이비인후과 3% 순이었다.
주요 질환별로는 자궁 27%, 전립선 19%, 신장 13%, 갑상선 9%, 간담췌 8%, 대장직장 6%, 위 4%, 난소 3% 등으로 집계됐다.
2만번째 수술은 김광순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가 집도한 단일공 로봇수술이다.
환자는 일차성 알도스테론증(Primary Aldosteronism)으로 오랜 기간 추적관찰 진료 후 단일공 로봇 후복막접근 부신절제술로 치료받았다.
일차성 알도스테론증은 양측 콩팥 위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인 부신에서 알도스테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과 저칼륨혈증,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약물 치료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고 방치 시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이 높아 수술적 절제가 근본 치료법으로 권고된다.
특히 부신절제술은 시행 건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고 해부학적 접근이 까다로운 고난도 수술에 속한다.
기존 복강경 수술 방식이 아닌 로봇수술에 특화된 접근 술기 역량을 보유한 병원은 국내에서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수술 후 복부 장기에 영향이 없어 금식이 필요 없고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른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환자의 수술 시간은 1시간 이내로 비교적 짧게 소요됐으며, 수술 다음 날 바로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빠른 회복을 보였다. 1주일가량 입원이 필요했던 기존 수술과 대비되는 결과다.
홍 센터장은 "차별화된 술기와 다양한 임상과의 협력을 토대로 로봇수술의 지평을 넓혀 나가는 한편, 환자들에게 최고의 수술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투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병원은 최신 로봇 4세대 '다빈치 Xi' 4대와 '다빈치 SP' 1대 총 5대를 동시에 운영할뿐더러 로봇수술 트레이닝 센터를 개소해 다양한 의료진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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