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에너지 다소비 산업…탄소 배출 관리 체계 구축해야"
의료혁신위 '미래환경 대응 전문위원' 주관 공개토론회
친환경 병원 전환·탈석유화 방안 논의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보건의료 분야를 에너지 다소비 산업으로 보고 탄소 배출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병원 에너지 효율화와 신재생에너지 전환, 공급망 탈탄소화 등을 포함한 중장기 정책 필요성도 제기됐다.
보건복지부는 7일 의료혁신위원회 산하 미래환경 대응 전문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에너지 안보를 위한 보건의료 분야 탈탄소화 방안'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강정규 청주대 교수와 김혜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의 발제를 시작으로, 김석만 고려대의료원 팀장, 김광점 가톨릭대 교수와 전문위원회 위원들이 발제 내용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위협 증가와 함께 병원이 24시간 운영되는 특성상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구조라는 점이 강조됐다. 이에 국가 차원의 탄소배출 관리체계 구축과 병원 단위의 친환경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구체적으로는 의료기관의 환경정보 공개 의무화와 탄소배출 목표 설정, 신축 병원의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기존 병원 리모델링 지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 등이 추진 과제로 언급됐다.
또 저가치 의료서비스 감소와 1차 의료 강화, 비대면 진료 확대 등 의료 이용 구조 개선을 통해 간접적인 탄소 감축을 유도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와 함께 친환경 진료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과 의료폐기물 감축 등 공급망 전반의 탈탄소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의료시설의 에너지 구조 전환 필요성도 강조됐다. 병원은 상시 운영과 고전력 장비 사용으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만큼 제로에너지 건축과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효율화와 태양광 자가발전, 전기보일러·히트펌프 도입 등 에너지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논의는 중동 지역 분쟁 등으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의료기관의 에너지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미래환경 대응 전문위원회는 이번 논의와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중장기 정책 권고안을 마련해 이달 말 의료혁신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진현 미래환경 대응 전문위원장은 "보건의료 분야는 에너지 다소비 구조로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며 "에너지 위기 대응과 기후변화 대응을 동시에 고려한 정책 권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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