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소모품 품절이라더니 다른 곳서 비싸게 판매…5배 가격에 팔기도"

의협 "치료에 필요한 물품, 경제적 이익으로만 계산 안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의 모습.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의료소모품 수급 불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2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급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비웃듯 일부 업체에서는 기존 가격의 5배 이상으로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며 "의료제품 유통업체들도 국민 건강을 지키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원래 판매하던 쇼핑몰에서는 품절을 걸어놓고 쿠팡 등 다른 플랫폼에서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자신들의 이익만 취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적어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물품을 경제적 이익으로만 계산하는 것은 도의적 문제가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당이득 사례가 확인될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고센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국민과 의사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의협은 현재 국회에 발의된 '의료기사법'(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거듭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행법은 의료기사를 의사나 치과의사의 지도 아래 업무를 수행하는 이들로 정의했지만, 이 개정안은 '지도 또는 처방·의뢰'로 업무 수행 범위를 넓혔다.

의협은 "지도·감독과 처방·의뢰는 단순한 단어 차이가 아니라 면허체계와 의료체계를 흔드는 시도이기에 단호히 반대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의협은 "오히려 해당 대상자들에게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잘못을 범하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해가 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