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손상 최소화…한림대동탄성심병원, 최신 암치료기 도입

경기도 첫 실시간 미세 추적 방사선 암치료기 도입
뇌종양·폐암·간암 등에 고에너지 정밀 방사선 치료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4월 9일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기 ‘트루빔’을 도입하고 개소식을 하는 모습.(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토대로 정밀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은 전날(9일) 경기도 최초로 방사선 암치료기 '트루빔 4.1'과 방사선수술 시스템 '이그잭트랙 다이내믹'을 결합한 방사선치료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트루빔 4.1은 미국 베리언(Varian)사가 개발한 최신형 방사선 암 치료기로, 고속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와 정밀 선량조절(IMRT, VMAT) 기술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암 치료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안전성과 치료 효율을 높인 치료기다.

여기에 독일 브레인랩(Brainlab)사의 '이그잭트랙 다이내믹' 시스템을 결합해 치료 정밀도를 한층 강화했다.

이 시스템은 AI 기반 치료계획 소프트웨어로 병변의 위치와 형태를 정밀 분석해 종양 부위에만 고에너지 방사선을 선택적으로 조사하는 치료를 제공한다.

정상 조직의 방사선 노출은 최소화하고 종양 타깃 효과는 극대화하는 등 개인맞춤형 정밀 치료가 가능하다.

또 4D 열화상과 3D 표면 인식 기술을 적용해 치료 중 환자의 호흡과 미세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함으로써 오차 없는 고정밀 방사선 조사가 이뤄진다.

트루빔·이그잭트랙 시스템은 수술이 어려운 부위나 주요 장기에 인접한 병변에도 정밀한 고에너지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어 암 환자의 합병증과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뇌종양, 뇌전이암, 뇌혈관기형을 비롯해 두경부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등 움직임이 많은 장기의 암 병변 치료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 중심의 치료 과정 전반도 장점이다.

기존 방사선치료는 정확한 방사선 조사를 위해 피부에 위치 표시용 마킹을 해야 했지만, 이번 시스템은 비침습적 영상 추적 기술을 활용해 별도의 마킹 없이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개인위생과 일상생활의 불편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하보람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이번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중증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경기 남부권 방사선치료의 거점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신규로 도입한 '트루빔·이그잭트랙'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김영수 신경외과 교수는 "트루빔 시스템으로 수술이 어려운 부위의 뇌종양 등 기존에 수술이 부담스러웠던 질환들을 보다 정밀하고 안전하게 방사선수술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전이암의 경우 원발성 암 치료 전문의와의 협진을 통해 치료 성적을 향상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결과와 삶의 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