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미리 본다'…온열질환 예측정보, 내달 대국민 공개
5월부터 온열질환 발생 예측정보 공개…위험도별 4단계로 구분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작년 온열질환자 4460명…올해도 무더위 예상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관측 사상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 온열질환자가 4400명을 넘어서며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했다. 정부는 올해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온열질환 발생 위험을 사전에 알리는 예측 정보를 다음 달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질병청은 기상청과 협력해 '온열질환 발생 예측 정보' 서비스를 개발하고 일부 보건소와 응급실에 도입했다.
그간 온열질환 관리는 응급실 감시체계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전국 500여 개 응급의료기관이 참여해 환자 발생 현황을 일일 단위로 집계·공유하는 방식이다. 다만 환자가 발생한 이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예방 서비스를 개발했다. 해당 서비스는 기상 예측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당일부터 3일 뒤까지의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온열질환 발생 위험등급을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해 제공한다. 심각은 빨간색, 관심은 파란색 등을 사용해 직관적인 인식이 가능하게 한다.
질병청은 예측 정보 제공을 통해 의료기관과 지자체의 선제 대응뿐 아니라, 국민이 폭염 위험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온열질환 취약계층의 건강 관리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안윤진 기후보건건강위해대비 과장은 "시범 운영 당시 의료기관에서는 환자 증가를 예측하고 대비를 할 수 있었다"며 "대국민 공개 이후에는 개인이 스스로 건강관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국민 정보는 질병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피해는 커지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8년간 온열질환자는 2만 1352명, 사망자는 19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4460명, 사망자는 29명에 달해 역대급 더위로 기록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올해 더위도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하고 심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이달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라고 분석했다. 다음 달 기온 역시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로 나타났다.
기상학자들은 오는 여름철 엘니뇨(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현상)가 겹칠 경우 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전년과 비슷한 시기에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응급실감시체계는 예년보다 5일 이른 5월 15일부터 가동했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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