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매우 강한 '유행성 각결막염'…영유아·청소년 특히 주의"

10주차 기준 의심환자분율 6.1명…6세 이하 영유아 환자 가장 많아
"소독약에도 잘 살균되지 않아…손씻기 철저히, 눈 만지지 말아야"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봄철을 맞아 전염성이 강한 눈 질환인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세 이하 영아·유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18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에 따르면 올해 10주 차(지난 1~7일) 유행성 각결막염 의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6.1명으로 전주 5.6명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는 유사한 수준이며 최근 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0~6세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7~19세(12.5명), 20세 이상(5.5명) 순이었다.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와 학생층에서 상대적으로 발생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감기의 원인인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눈 질환이다. 통상 3월부터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여름과 가을 무렵 유행 정점을 찍는다. 전염력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으로, 수영장이나 목욕탕 등 다수와 접촉하는 곳에 방문한 다음 감염되기 쉽다. 눈 충혈과 눈물, 눈곱, 이물감, 통증 등이 나타나며 초기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황규연 김안과병원 전문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열이나 소독약에도 잘 살균되지 않아 수영장이나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후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자연 호전되지만 일부에서는 각막 혼탁이나 검구유착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급성출혈성결막염 의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0.4명으로 전주와 동일했고, 전년 같은 기간(0.1명)보다는 증가했다.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주로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한다.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눈 충혈과 통증, 이물감, 눈꺼풀 부종, 결막하 출혈 등 증상이 나타난다. 대체로 일주일 안에 호전된다.

황 전문의는 "두 질환 모두 전염성이 매우 높아 손이나 수건 등 접촉을 통해 쉽게 확산한다"며 "무엇보다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눈을 만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유아와 학령기 아동의 경우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개인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수건과 베개, 세면용품은 따로 사용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단체생활을 자제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눈이 가렵다고 수돗물로 씻을 경우 눈 자극으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물놀이 시에는 물안경을 착용하는 게 도움 된다. 물속에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는 등 각막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질병청 감염병 표본감시.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