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공급중단 5년간 1418건…"원료의약품 수입 의존도 높아"

2021년 195건→2025년 332건 증가세…"제조원·원료수급 문제"
김미애 "의약품 공급체계 구조적 취약…안정대책 마련 필요"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최근 5년여 동안 국내에서 의약품 공급 중단 또는 부족으로 보고된 사례가 14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차질의 주요 원인은 제조 문제와 원료 수급 문제 등으로 파악됐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2026년 2월 말 제약사가 보고한 의약품 생산·수입·공급 중단(부족) 신고는 총 1418건, 품목 수 기준 1263개로 집계됐다.

연도별 신고 건수는 2021년 185건, 2022년 254건, 2023년 310건, 2024년 291건, 2025년 332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6년은 2월 말 기준 46건이 보고됐다.

공급 중단 원인으로는 제조원 문제가 23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원료 수급 문제 157건 △채산성 문제 146건 △판매 부진 144건 △수요 급증 127건 △행정상 문제 118건 순이었다.

의약품 공급 차질은 글로벌 원료 공급망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024년 기준 31.9%에 불과하며 중국, EU(유럽연합)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원료의약품 수입액은 약 22억5070만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중국이 36.27%, EU 25.65%, 인도 13.45%, 미국 2.43%였다.

완제의약품 수입의 경우 EU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24년 완제의약품 수입액은 약 61억 8422만달러로 이 가운데 EU가 55.95%, 미국이 16.52%, 중국이 0.78%, 인도가 0.33%였다.

김 의원은 "최근 의약품 공급 중단 신고가 증가하는 것은 국내 의약품 공급 체계가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신호"라며 "정부가 의약품 공급 중단 원인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필수의약품 공급망 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이 의약품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식약처는 현재까지 직접적인 공급 차질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현재까지 의약품 제조판매 수입 품목 허가를 받은 자가 중동 정세 변화와 관련된 사유로 공급중단을 보고한 사항은 없다"며 "원료완제 의약품 수입에 관해 업계와 수시 소통해 국내 공급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