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3상 '죽음의 계곡' 넘는다…복지부 '1조 메가펀드' 구상은
'1조 바이오 펀드' 2025년→2027년으로 사실상 목표 연장
임상3상 특화펀드 1500억 규모 조성…정부 600억 출자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복지부가 2023년 제시했던 '1조원 바이오 펀드' 목표를 재정비한다. 당초 2025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던 K-바이오·백신 펀드를 2027년까지로 사실상 연장하고, 임상 3상 특화펀드를 새로 편성해 후기 개발 자금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오는 4월까지 K-바이오·백신 7호 펀드와 임상3상 특화펀드 운용사 공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책형 바이오 투자 펀드 결성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국내 신약의 글로벌 상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1조 원 규모의 메가펀드를 지속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1조 원 메가펀드'는 별도의 신규 대형 펀드를 신설하는 개념이라기보다 2023년 발표했던 K-바이오·백신 펀드를 누적 1조 원까지 조성하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2023년 K-바이오·백신 펀드 출범 당시 2025년까지 1조원 규모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민간 투자 위축과 정부 예산 편성 한계 등으로 당초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조성 규모는 약 6000억 원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조성 기간을 2027년으로 늘려 추가 자펀드 결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는 임상3상 특화펀드 1500억 원과 7호 펀드 약 1000억 원을 더해 누적 8500억 원 수준까지 확대하고, 내년 8호 펀드 등 약 2000억 원을 추가 조성해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신설되는 임상3상 특화펀드다. 임상 3상 특화펀드는 총 1500억 원 규모로, 이 가운데 600억 원은 정부 출자로 확정됐다. 나머지 자금은 국책은행과 민간 투자자 출자를 통해 마련할 계획으로, 현재 국책은행과 세부 출자 구조를 협의 중이다.
정책형 바이오 펀드는 통상 정부가 약 40% 수준을 출자하고, 나머지를 민간 자금으로 매칭하는 구조다. 다만 이번 임상 3상 특화펀드의 경우 국책은행과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공공 출자 비중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정부는 후순위 출자 방식을 적용해 손실을 일부 먼저 흡수하는 구조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민간 투자자의 리스크를 완화하고, 임상3상 단계에 대한 자금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임상3상은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단계지만 수천억 원 단위 자금이 필요한 고비용 구간으로 꼽힌다. 자금 부담으로 기술수출에 머무르거나 개발이 중단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복지부는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기술수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상업화까지 이어가는 사례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임상3상 특화펀드 조성을 앞두고 여러 차례 운용사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관심을 보이는 운용사들도 있다"며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내년까지 1조원 조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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