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의 벽 깨진지 오래"…간호사 국시 합격 5명 중 1명 남성

최근 20년간 증가세 확연…인력구조 다변화에 '긍정적'

2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제27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내년 임상실습을 앞둔 간호대학 2학년 학생들이 촛불의식을 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올해 간호사 국가시험(국시) 합격자 가운데 남성의 비율이 5명 중 1명꼴로 늘면서 국내 남자 간호사 면허 소지자가 누적 4만 4000명을 넘어섰다.

13일 대한간호협회(간협)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따르면 2026년도 제66회 간호사 국가시험에 전체 합격자의 17.7%(4437명)가 남성이었다.

이로써 국내 남자 간호사 면허 소지자는 총 4만4742명으로 집계됐다.

간협은 "1962년 우리나라에서 남자 간호사가 처음으로 면허를 취득한 이후, 4만 명 시대를 열기까지는 약 64년이 걸렸다. 특히 최근 20년간의 성장세는 가히 독보적"이라고 강조했다.

남자 간호사 합격자 및 누적 인원 추위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2004년까지는 한 해 배출되는 남자 간호사가 120여 명에 불과했지만 2005년(244명)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늘어났다.

이후 2009년(617명)에 처음으로 연 500명을 넘어섰고, 2013년(1019명)부터는 본격적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전체 합격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처음으로 10%를 돌파한 뒤 지난해와 올해 18%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간호계에서는 이런 변화를 두고 과거 '여성 전문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간호직이 성별과 관계없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응급실, 중환자실 등 특수 분야뿐만 아니라 병동과 외래 등 의료 현장 전반에서 남자 간호사의 역할이 확대되는 추세다.

간협 관계자는 "의료 현장의 인력 구조를 다변화하고 간호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들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