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 응급실? 헷갈리면 '이 앱'…연휴 병의원 9600곳 진료

복지부 "응급실 중증환자에 양보…병의원부터 방문 당부"
기도 폐쇄 골든타임 4분에 불과·치명적…하임리히법 필요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보라매병원을 방문해 설 연휴 대비 응급의료 현황을 관계자로부터 청취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14일부터 시작하는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9600곳 가까운 병의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응급의료포털, 응급똑똑 앱(애플리케이션), 보건복지부 콜센터와 시도 콜센터를 통해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416개 응급의료기관,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정상 운영

복지부 등에 따르면 연휴 기간 몸이 아플 때는 먼저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 가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심하지 않은 증상에는 방문한 병의원에서 의사 판단에 따라 치료받으면 되고 진찰 결과에 따라 중증질환이 의심된다면 큰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문을 여는 병의원이 9655개, 약국이 6912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설 명절 당일인 17일에는 416개 응급의료기관, 349개 병원, 1152개 의원, 245개 공공보건기관 등이 진료를 이어가고 2679개 약국이 문을 연다.

설 명절 전날과 이튿날도 각각 3000여개의 병의원이 진료를 한다. 토요일인 14일 3만 2221개,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4233개 병의원이 문을 연다. 전국 416개 응급의료기관은 연휴 기간 내내 정상 운영된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문을 여는 병의원이 9655개, 약국이 6912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설 명절 당일인 17일에는 416개 응급의료기관, 349개 병원, 1152개 의원, 245개 공공보건기관 등이 진료를 이어가고 2679개 약국이 문을 연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관련 정보는 응급의료포털(e-gen)이나 '응급똑똑' 앱,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으로 알 수 있다. '응급똑똑' 앱은 사용자가 입력한 증상을 바탕으로 심한 증상에는 응급실 방문을 안내하고, 심하지 않은 증상은 가까운 병의원 우선 방문 및 자가 응급 처치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 위치를 중심으로 병의원, 응급실, 달빛어린이병원 등의 진료과목, 진료여부 등의 의료시설 정보도 소개한다. '응급똑똑' 앱을 통해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지 판단하는데 도움받을 수 있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검색하면 이용할 수 있다.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전국에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재난방송 자막으로도 안내할 예정이다. 문 여는 병의원에 방문한다면 사전에 전화해 실제 진료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게 좋다.

중증질환에 흔히 동반되는 호흡곤란, 갑작스러운 팔다리 저림, 혀가 마비돼 말하기 어려운 경우 등의 심각한 증상이라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통해 증상이 어떤지 상담받을 수 있으며, 119 구급대의 중증도 판단에 따라 적정한 응급의료기관으로 바로 이송이 가능하다.

소아는 입술 색이 보라색을 띠거나 머리가 아프다고 보채며 경련이 일 때 119에 신고해야 한다. 극심한 기침 등으로 가슴이 들썩거리고 숨 쉬는 게 힘들어 보이거나, 극심한 설사나 구토로 식욕이 없으며 수분 섭취를 하지 못하고 축 늘어졌을 때도 119 신고가 필요하다.

특히 생후 3개월 이내 유아는 더 주의해야 한다. 증상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119로 신고하면 의학적 상담도 가능하니 119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복지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체계를 충실하게 유지하며 상황 관리 및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도 폐쇄 후 이물질 뱉어냈더라도 응급실서 조치 받아야

설 연휴는 기름진 명절 음식 섭취가 늘고, 대량의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지는 시기다. 응급실을 찾는 흔한 원인은 소화기 질환이라고 한다. 명절 음식은 평소보다 열량이 높고 기름져, 과하게 섭취했을 때 소화불량 및 역류성 식도염 등을 유발하기 쉽다.

윤경성 강북삼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가벼운 소화불량은 금식과 수분 보충으로 호전되지만, 심한 구토나 복통이 멈추지 않는다면 단순 체기가 아닌 급성 담낭염이나 췌장염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12일 지역응급의료기관인 대구 중구 곽병원 응급실 입구에 설 연휴 기간 진료시간 변경과 응급실 정상진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6.2.12 ⓒ 뉴스1 공정식 기자

윤 교수는 "특히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만성 질환자들은 기름진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대사적 스트레스와 기능 장애를 초래해 합병증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평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전했다.

전을 부치는 등 뜨거운 기름과 불을 사용하는 요리가 많아 화상 사고도 빈번하다. 화상을 입었다면 먼저 화상 부위의 옷이나 장신구를 제거하고 15도에서 20도 정도 사이의 흐르는 물에 환부를 충분히 식혀야 한다.

윤 교수는 "환부에 얼음을 직접 대는 행위는 혈관을 수축시켜 피부 손상을 키워 피해야 한다"면서 "감염 방지를 위해 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깨끗한 거즈로 보호해야 하며, 화상 부위가 손바닥보다 넓거나 감각이 없는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떡이나 갈비 등 찰지고 질긴 음식으로 인한 기도 폐쇄는 골든타임이 4분에 불과한 치명적 사고다.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말을 못 하고 목을 손으로 감싸 쥐면서 숨을 못 쉰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동시에 환자의 뒤에서 허리를 감싸 안고 본인 주먹의 엄지 쪽으로 환자의 명치 끝을 강하게 밀쳐 올려 이물질을 뱉어내게 하는 '하임리히법'을 시행해야 한다. 또 환자 의식이 희미해지면 즉시 심폐소생술에 나서야 한다.

윤 교수는 "현장에서 이물질을 뱉어냈더라도 강한 압박으로 인한 장기 손상이나 잔여물로 인한 흡인성 폐렴의 위험이 있어,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해 후속 조치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