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지 '전남'…치료 가능 사망률 서울보다 9% 이상 높아"
복지부-의료혁신위, 전남서 '의견 수렴 지역순회 설명회'
도 "접근성 개선, 인프라 보강, 인력 확충, 이송 고도화"
- 강승지 기자
(무안=뉴스1) 강승지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30년 '의과대학 없는 지역 내 의대 신설'을 약속한 가운데, 실제로 지역 내 의대가 없는 전남도는 12일 "22개 시군 중 17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며 치료 가능 사망률은 서울, 광주보다 9% 이상 높은 실정"이라며 의사 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숙희 전남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단장은 이날 전남 무안군의 전라남도 사회서비스원에서 국민 참여 의료혁신위원회(혁신위)와 보건복지부 의료혁신추진단이 마련한 '의료혁신 국민의견 수렴을 위한 지역순회 설명회'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혁신위는 국민과 의료계 모두 공감·지지하는 의료개혁 로드맵을 수립 중이며 10일부터 전국 4개 의료 취약지를 순회하며 지역 의료현실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있다.
총 22개 시군으로 구성된 전남도는 6개의 중진료권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 중진료권이 지리적으로 지나치게 넓게 펼쳐져 있고, 해상과 산간을 포함하고 있어 수도권 1개 권역보다 의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조숙희 단장은 "전남 내 의료기관은 3476개소, 총 병상은 4만 개, 상급종합병원은 화순전남대병원 1개가 있다. 수적으론 절대 적지는 않으나 화순전남대병원은 암 전문 병원이라 응급이나 외상, 심뇌혈관, 소아 등에 대한 필수 의료를 감당할 구조가 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전남대병원 일반 입원실이 전체 병상의 89%를 차지하고, 중환자실은 전체 병상의 1% 미만이다. 환자가 치료받아야 할 상황상,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며 "전남 22개 시군 중 17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로,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30분 내 응급센터 도달률도 전국 평균의 절반에 머물고 있고, 중증 외상과 뇌졸중 전환율은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다"며 "치료 가능 사망률(적기에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았다면 피할 수 있었던 사망)은 49%로 서울, 광주 40%대보다 9% 이상 높다"고 토로했다.
조 단장은 "결국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응급실에 도달하지만, 최종 치료로 이어지지 않고 옮겨지는 과정에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제의 본질은 응급과 중증질환 치료 연속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조 단장은 전남이 △필수의료 접근성 개선 △진료권 단위 공공의료 인프라 보강 △지속 가능한 의료인력 확충 △중증환자 이송체계 고도화 등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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