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 노로바이러스로 초비상…"메달 변수로 꼽힐 수도"

아이스하키 경기 순연…개인 경기면 기권패 우려
어패류 익혀먹고 수시로 손 씻기…예방만이 최선

노로바이러스 검사 자료사진. (광주광역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0 ⓒ 뉴스1 이수민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올림픽 성공의 변수로 부각됐다는 지적마저 제기된다. 더욱이 국내 환자도 늘고 있어, 질병관리청은 예방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평창 올림픽 때도 280여 명 감염…사람 간 전파도 원인

앞서 핀란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서는 선수 13명이 지난 3일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거나 복통 증세로 격리됐다. 핀란드는 6일 열릴 예정이었던 캐나다와 조별리그 A조 경기를 치를 수 없었고 이 경기는 12일로 연기됐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겨울철 가장 흔한 장염의 원인 중 하나라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동계 스포츠 경기 때마다 크고 작은 유행을 일으켰다.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 당시 280여 명의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해 운영상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9일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익히지 않은 생굴 등 어패류를 먹고 발생하는 수인성 감염병(식중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이러스를 포함한 환자의 분비물과 접촉해 발생하는 사람 간 전파가 원인인 경우도 많다.

2일 이내로 잠복기가 짧고 적은 수(10~100개)의 바이러스만으로 감염될 만큼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무증상자뿐만 아니라 환자의 증상 소실 이후에도 전염성이 있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깨끗한 환경이라도 환자 1명만 발생했을 때 대규모 유행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방역이 까다롭다.

평균 2일 이내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발열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대부분 2~3일 내 자연 치유된다. 증상 발생 시점부터 회복 후 3일까지 전염력이 가장 높아 증상 소실 후 48시간 이상 등원 등의 제한이 권고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행동수칙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신 연구위원은 "단체 경기는 1주일 이상 연기가 불가피하다. 개인 경기는 예선조차 참여할 수 없게 된다. 경기 후반 시 감염되면 기권패를 감수할 수 있다"며 "이번 올림픽 때 대규모 유행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선수단도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은 또 "동계 스포츠 대회, 크루즈 등에서 대규모 유행이 나타나기 때문에 여행 시 주의해야 한다"며 "아직 상용화된 백신과 치료제는 없지만 어패류는 익혀 먹고 수시로 손을 씻는 한편 변기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리는 예절을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국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지난달 25~31일 709명으로, 직전 주 616명 대비 15%가량 늘어났다. 지난달 25~31일 0~6세 영유아 환자의 비율이 전체 환자의 45.1%를 차지하는 등 해당 연령대 아이들은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