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덕 상' 이주영 "연결-용기-협력으로 응급의료 재건 희망"

수상 기념강연…"윤한덕 가족도 기억해달라"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4일 오후 화순 전남대병원에서 열린 제 7주기 윤한덕 센터장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26.2.4/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화순=뉴스1) 강승지 박지현 기자

고(故) 윤한덕 센터장님이 계셨으면, 아마 제가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여쭙지 않았을까 그리움도 있습니다. 의료계도, 정부도, 국회도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 용기 내 함께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 응급의료 체계를 재건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품어 봅니다.

지난 4일 전남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열린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7주기 추모식을 통해 '제5회 윤한덕 상'을 받게 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수상 기념강연으로 이같이 밝혔다.

이 상은 평생을 응급의료 분야에 헌신한 윤 센터장을 기리기 위해 윤한덕기념사업회 등이 지난 2021년 제정했다. 소아응급의학 교수 출신인 이주영 의원은 국민 건강과 안전, 응급의료 체계 발전에 집중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의원은 "윤 선생님이 우리에게 남기고 싶었던 게 뭘지, 지금 이 자리를 보고 있다면 무슨 말씀을 하고 싶었을지 우리 한번 생각해 보자"면서 "저는 1회 소아응급의학 전문의다. 환아와 그 가족의 당황, 당혹감을 이해하는 것부터 '소아 응급의료'는 시작됐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완전하지 않은 곳에서 완전함을 추구하는 과정, 그게 응급의료였다. 또 1분 1초를 가장 치열하게 아껴 쓰는 사람들이 응급실 의료진"이라면서 "정부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과연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뼈아픈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어도 작동하지 않으면 운전할 수 없다. 지금 우리 응급의료는 단절과 회피, 각자도생이라는 말로 압축된다"며 "의료계와 정부 그리고 국회 간 단절, 직역 간 단절, 의료진과 환자 간 단절이 진행됐다. 회피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환자는 환자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의사들은 의사들대로 고민하고 있다. 그게 결국 '탈출'로 이어지는 게 저에게 가장 뼈아프다"면서 "이를 윤 선생님께서는 연결과 용기 그리고 협력으로 제안하셨다. 헬기로 상징되는 구조망, 지속 가능한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부와 국회도 용기 있게 비난, 비판받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저는 보건복지위에서 일대다로 싸울 때가 많고 혼자 반대할 때도 있다"며 "이는 저만의 용기가 아니라, 모든 응급의료 종사자의 용기가 저를 통해 이어진다는 마음으로 찬반 입장을 밝힌다"고 부연했다.

4일 오후 화순 전남대병원에 1층 미래홀에서 연휴에도 병원을 지키다 사망한 윤한덕 센터장의 제 7주기 추모식에서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헌화하고 있다. ⓒ News1 박지현 기자

특히 "윤 센터장님이 계셨다면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여쭸을 것 같다. 정부도, 국회도, 우리 국민도 용기 내 함께 할 필요가 있다. 우리 응급의료를 재건할 수 있으리란 희망도 가져본다"며 "제가 의대생, 전공의일 때 응급실은 지금보다 훨씬 역동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기념사업회가 그분의 뜻을 남기며 추모하는 것은 윤 선생님의 모습을 항상 기억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수상자는 조금 더 나아진 대한민국 응급의료에 대해 얘기했으면 좋겠다. 특히 그분의 가족들도 함께 기억해달라. 저 또한 계속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