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 '경제적 어려움' 몽골 환자 초청해 '나눔 의료'

지난해 7월 몽골 의료봉사 중 만나…치료비·부대비용에 부담
'나눔의료' 대상자 선정해 치료…6개월 후 경과 관찰까지

몽골 환자와 외래진료 중인 김광현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이화의료원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이화여대 의료원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몽골 환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나눔 의료를 펼쳤다.

이화의료원은 지난 16일 신혈관근지방종을 앓고 있는 60대 몽골 여성 소드놈도르즈 오트곤수렌 씨를 이대서울병원으로 초청해 신장혈관 색전술을 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화의료원 의료진은 지난해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몽골 울란바타르 바양골, 바양울기 등 2개 지역에서 '제12회 이화의료원 몽골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 기간 이희성 이대목동병원 외과 교수는 오트곤수렌 씨를 만났다. 그는 신장 종양 의심 소견이 있어 전문적인 시술과 다학제적 추적관찰이 필요한 상태였다.

하지만 한국에서 치료받기 위해서는 치료비뿐만 아니라 항공·체류 등 부대비용까지 부담해야 해 경제적 어려움이 컸고 이 때문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었다.

이에 이화의료원은 의료봉사 과정에서 환자의 의학적 필요성과 현실적 치료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나눔의료 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대서울병원으로 초청해 치료를 진행했다.

오트곤수렌 씨는 지난 15일 국내에 도착해 이대서울병원에 입원했고, 16일 영상의학과에서 신장혈관 색전술을 받았다. 이어 김광현 비뇨의학과 교수가 외래에서 시술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

이화의료원은 6개월 후 오트곤수렌 씨가 다시 입국하면 CT 촬영 이후 경과를 관찰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환자는 우측 신장 혈관근지방종 진단으로 내원해 영상의학과에 우측 병변에 대한 선택적 색전술을 의뢰해 치료를 진행했다"며 "색전술 이후에는 출혈 위험 감소 여부와 종양 크기 변화 등을 외래에서 면밀히 추적 관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트곤수렌 씨는 "먼 나라 몽골에서 저를 선정해 주시고, 의료기술이 뛰어난 실력 있는 이화의료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고 지금도 꿈만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화의료원 국제의료사업단은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을 방문해 무료 진료와 의료 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강경호 국제의료사업단장은 "이화몽골의료봉사와 연계된 나눔의료를 통해 해외 의료취약계층 지원 및 국제보건 협력 강화에 이바지했다"라며 "섬김과 나눔이라는 이화의료원의 설립 정신 실천을 위해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에 힘쓰며 국제의료 리더십 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