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한랭질환 주의하세요…환자 5명 중 1명은 음주"
올해 누적 한랭질환자 106명…사망자 3명은 모두 고령층
"음주 시 열 올랐다 급격히 체온 떨어지지만 저하 인지 못해 위험"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질병관리청은 연말연시를 맞아 강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31일 당부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전신성), 동상·동창(국소성)이 대표적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512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을 감시하고 주요 발생 특성 정보를 일별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2025-2026 절기(2025년 12월 1~28일) 운영 결과 총 106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으며, 신고 환자 중 저체온증이 92.5%이고 발생장소는 실외가 79.2%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한랭질환자 발생은 106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107명)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사망자는 3건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사망자 모두 고령층으로, 한랭질환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령층은 한파 시 외출을 자제하고 보온에 각별히 유의하는 등 한랭질환 예방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보호자도 고령의 어르신이 한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살펴야 한다.
전년도 한랭질환 감시자료 분석 결과, 전체 환자의 21.3%가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면 열이 올랐다가 급격히 체온이 떨어지지만 체온 저하를 인지하지 못하게 되므로 한랭질환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어 음주가 잦은 연말연시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추위에 취약한 고령층이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가족, 보호자 등 주위에서도 함께 신경 써 주길 당부드린다"며 "특히 음주 시에는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해 한랭질환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연말연시에는 절주와 함께 보온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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