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1년 내 사망 16.1%, 뇌졸중 19.8%…"발병 후 1년이 고비"
질병관리청 '2023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고령화로 환자 증가
신속 치료 매우 중요…65세 이상 뇌졸중 3명 중 1명 1년내 사망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고령화로 인해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이 늘고 있다. 심근경색 환자 16.1%, 뇌졸중 환자 19.8%는 발병 1년 안에 사망했다.
30일 질병관리청의 '2023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심근경색증은 3만 4768건, 뇌졸중은 11만 3098건 발생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막혀서 혈액이 통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며 심장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장근육이 손상되면 심한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생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근처 뇌 영역이 손상되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한 응급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2023년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는 남자가 2만 5982건으로 여자 8786건보다 약 2.9배 높았다.
발생구분별로 보면 첫 발생과 재발생은 모두 남자의 발생 건수가 높았다. 전체 심근경색증 중 재발생 심근경색증의 분율은 9.6%로, 2014년 대비 6.5% 증가했다.
심근경색증 발생률(건/10만 명당)은 68건으로 남자 102건, 여자 34.2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316.7건으로 가장 높았다.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 명당) 추이를 보면, 2014년 37.7건에서 2023년 37.1건으로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시도별 심근경색증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 명당)은 2023년 전남(46.9건), 광주(41건) 순으로 높았고, 세종(30건), 서울(33.1건) 순으로 낮았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자 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3년 8.9%이었다. 65세 이상에서는 14.2%가 30일 이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명률은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고, 연도별 추이로 보면 최근 10년간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분율인 1년 치명률은 2023년 16.1%였다.
발생 이후 남자 13.5%, 여자 23.6%가 1년 이내 사망하며, 남자보다 여자가 높았다. 1년 치명률도 고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나며, 전반적으로는 감소 추세다.
뇌졸중 발생의 경우 남자 6만 3759건으로 여자 4만 9339건보다 약 1.2배 높았다.
발생구분별로 보면 뇌졸중의 첫 발생과 재발생 건수의 경우 0세~79세까지는 남자가 많고, 80세 이상에서는 여자의 발생 건수가 높았다.
전체 뇌졸중 중 재발생 뇌졸중의 분율은 25.3%로, 2014년 22.9% 대비 증가했다.
뇌졸중 발생률(건/10만 명당)은 221.1건으로, 남자 250.3건, 여자 192.2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1507.5건으로 가장 높았다.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 명당)은 2023년 113.2건으로 2014년 139.7건 대비 19% 감소하였다.
시도별 뇌졸중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 명당)은 2023년 충북(133.5건), 경북(131.3건) 순으로 높았고, 서울(98.8건), 세종(99.7건) 순으로 낮았다.
30일 이내 사망자 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3년 7.5%로,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11.9%로 가장 높았다.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분율인 1년 치명률은 2023년 19.8%이었다.
남자 18%, 여자 21.6%가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하며, 65세 이상에서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1.2%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질환으로 타 질환보다 건당 의료비가 많이 들고, 생존한 경우에도 후유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나타나는 게 특징이라 평소에도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수칙'을 생활화하고 위험 요인을 상시 관리하는 등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예방이 중요하다.
신속한 응급의료 체계와 권역별로 중증 심뇌혈관질환 관리체계가 확보돼야 질환 발생 시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빠른 이송과 응급대처가 가능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정책연구 사업을 통해 초발 뇌졸중 환자 코호트를 추적관찰 중이다.
아울러 뇌졸중 환자의 장기 생존율, 후유장애 특성 및 집중 재활 중재(연하곤란, 영양, 운동 등) 효과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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