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응급실미수용, 한 분야 문제 아냐…합리적 대안 마련"
경기도청·아주대병원 권역응급센터 방문…구급대·의료진과 이송·수용체계 논의
"병원 전·이송·응급실 단계 유기적 연계 필요…소방청과 함께 해결"
- 구교운 기자
(수원=뉴스1) 구교운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응급실 미수용,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 "의료계, 환자단체, 119구급대 등 현장 의견을 종합해 합리적인 대안을 신속히 만들겠다"고 28일 밝혔다.
정 장관은 28일 경기도청과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권역외상센터를 방문해 의료진과 119구급대원 등을 만나 응급환자 이송·수용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 간담회는 중증응급환자 이송 지연과 응급실 미수용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자체와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개선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그간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결을 위해 △광역응급의료상황실 설치 △질환별 전문 네트워크 구축 △지역별 이송·수용지침 마련 등을 추진해 왔다.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은 중앙응급의료센터 내 6개 광역 단위로 운영되며 응급환자의 이송·전원을 지휘·관제하는 역할을 맡는다. 뇌심혈관·모자·중증응급질환 등을 대상으로 10개 기관 간 네트워크, 전문의 간 56개 네트워크, 9개 권역 12개 모자의료 네트워크, 급성대동맥증후군 등 7개 질환 대상 순환당직제도도 운영 중이다.
정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응급실 미수용 문제는 어느 한 분야의 문제가 아니기에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현장 의견을 종합해 합리적인 대안을 신속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소방재난본부, 구급상황실, 응급의료센터 등 가장 바쁜 현장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24시간 365일 중증 응급환자를 진료해 온 응급의료센터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3년 동안 음압병실 확보와 검사 대기 등으로 현장의 어려움이 컸고, 최근 2년간 의료계 인력 감소로 이송·수용 단계의 부담이 더 커졌다"며 "그 과정에서 현장에서 많은 고생을 했고, 그 덕분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정 장관은 "병원 전 단계(구급상황실·소방), 이송 단계, 응급실 단계는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각 단계에서 겪는 문제와 해결 방안을 함께 모아 소방청과 협력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법적·제도적 개선 과제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지자체와 의료기관, 소방당국 간 협력을 강화해 지역별 응급의료체계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 장관은 이날 간담회와 아주대병원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간담회에선 지역 단위 이송과 병원을 연계한 지역 단위 응급의료체계, 외상의료 체계가 중요하고 소방과 응급의료기관 간 신뢰회복이 중요하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이송 지침을 지역 맞춤형으로 만들어 사전에 어디로 이송할 것인지 등 문제를 더 체계적으로 만들어 예측 가능하게 하자는 건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아주대병원은 권역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권역소아응급센터 등 응급, 중증 환자에 대해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하고 있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응급 의료체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제안해 주신 내용을 검토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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