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진단·엑스레이 판독 AI…AX 시대 의료데이터 활용 모색
복지부-보건의료정보원,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성과교류회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2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옴니버스파크 플렌티컨벤션에서 올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성과교류회'와 '보건의료데이터 혁신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복지부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이 구축한 데이터를 의료 인공지능(AI) 관련 창업 초기 기업(스타트업)·중소기업이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의료데이터 이용권(바우처) 지원을 추경 사업으로 시작했다.
공모를 거쳐 8개 기업을 선정하고, 기업이 원하는 데이터를 보유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9개소를 연결했다. 현재 고려대학교의료원 등 7개 컨소시엄과 43개 소속 병원이 사업에 참여 중이며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지정해 데이터 전담 조직과 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복지부와 정보원은 "의료 AI 기업에 영상·전자의무기록(EMR)·유전체·건강검진 등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지원해 의료 AI 개발의 병목을 해소하고, 심혈관·암·폐질환 등을 진단·예측하는 AI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데이터 바우처 사업에서 안전한 의료데이터 활용 사례를 창출하고, 이를 토대로 의료데이터가 수요자에게 흐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바우처 지원 과제를 확대하고,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을 통한 AI 모델 실증 사업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성과교류회에서는 심전도 데이터를 활용해 부정맥 진단 보조 AI 모델을 개발한 사례와 흉부 엑스레이 및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데이터를 통해 판독문 초안을 자동 작성하는 AI 모델을 개발 중인 사례 등이 소개됐다.
컨소시엄 성과 부문에서는 한길안과병원이 기업과 함께 병원 데이터로 AI 기반 망막질환 진단 모델을 개발한 사례를 공유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데이터 가명 처리와 표준화·품질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를 전했다.
이밖에 AI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의료 AI 기업 대상으로 연구 승인부터 전처리-분석-실증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체계를 갖추는 등 여러 병원과 기업의 의료 AX(AI 기술 도입을 통한 혁신적 전환) 활동 등이 거론됐다.
아울러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유공자(장관 표창 24점)와 제3차 K-CURE 암 공공라이브러리 경진대회 수상자(장관상 1점 등 총 9점)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각계 전문가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기반 의료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혁신포럼도 이뤄졌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성과교류회 개회사를 통해 "의료 AX 시대의 핵심 자원인 의료데이터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책과 함께 신뢰·협력의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복지부는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염민섭 정보원장은 "보건의료 데이터는 환자 진료의 보조적 역할을 넘어, 국가 보건의료 혁신을 이끌고 있는 핵심 자원"이라면서 "43개 참여병원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이 보건의료 데이터 체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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