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안보 R&D, 보건 이슈 넘어 국민 지키는 국가적 과제"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 사업 현황 점검 간담회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보건복지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국형 ARPA-H(아르파-H) 추진단 회의실에서 팬데믹 대비 백신·치료제를 개발하며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보건안보분야 R&D(연구개발) 현장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형훈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백신 자급화 기술개발 △범부처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 △의료현장 감염대응역량 고도화 기술개발 △비대면 진료기술 개발로 구성된 보건안보분야 5개 R&D 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고비용·고난도이나 파급효과가 큰 임무중심형 R&D를 지원해 넥스트 팬데믹, 필수의료 위기 등 국가 난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으로, 오는 2032년까지 총 1조 1628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보건안보분야에 백신 탈집중화 생산시스템 개발, 백신 초장기 저장기술 개발, 팬데믹 대응을 위한 중증화 억제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 등이 각각 추진 중이다. 프로젝트별 약 180억 원의 자금이 지원되고 있다.
백신 자급화 기술개발사업은 2020년부터 오는 2029년까지 10년간 총 2151억 원 규모로 국가예방접종 필수백신(A형간염, B형간염, 수두, 일본뇌염, HPV, DTaP 혼합백신 등 22종)을 국산화하고, 미래 유행 가능한 감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을 지원한다.
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혼합백신 2건(보령바이오파마, GC녹십자)과 소아용 6가 DTaP-IPV-Hib-HepB 혼합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b형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B형간염) 1건(LG화학) 임상 2상이 승인됐다.
범부처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 사업은 감염병의 조기감시, 예측, 신속현장진단, 생활방역물품 신뢰성 확보 등 국가 방역체계 분야별 기술 기반의 고도화를 위해 8개 부처가 협력해 총 11개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2027년까지 총 420억 원이 들어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원헬스(One Health) 병원체 감시체계 시스템 개발, 감염병 확산 예측 시스템 구축, 신속 현장 진단 기술 개발 등 감염병 대응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
의료현장 감염대응역량 고도화 기술개발사업은 2027년까지 총 373억 원 규모(질병관리청 224억 원·복지부 149억 원)로 의료현장의 감염병 대비·대응체계를 마련하여 미래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다.
대표적인 연구과제로는 신종감염병으로 인해 대규모 환자 발생 시 AI(인공지능)를 활용해 환자의 증상단계 구분, 실시간 의료기관 병상파악·배정을 통해 의료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도모하는 '감염병 대응 지능형 병상배정 네트워크 구축 및 실증' 연구 등이 있다.
2027년까지 총 273억 원 규모로 이뤄지는 비대면 진료기술 개발사업은 팬데믹 상황에서 의료서비스를 차질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 진료 모니터링 기기 개발, 환자 예측 및 응급 대응 기술, CDSS(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등 비대면 진료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CDSS는 환자 진료를 할 때 진단·치료·처방 등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또 감염병 팬데믹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게 여러 비대면 진료기술들을 연계하는 '통합적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역시 구축하고 있다.
이형훈 차관은 "보건안보분야 R&D는 보건 이슈를 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안보 과제"라면서 "연구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연구성과가 실질적인 대응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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