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시장 '지각변동'…마운자로, 위고비 턱 밑까지 추격
[국감 브리핑]9월 위고비 8만 5519건·마운자로 7만 383건 처방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릴리가 '마운자로'가 기존 1위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마운자로는 출시 첫 달 1만 8579건에서 한 달 새 7만 383건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위고비는 8만 5519건으로 강세를 유지했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국회 복지위원회)실에 제출한 '병원종별 의약품적정사용정보(DUR) 점검 처방전수'에 따르면 9월 위고비 처방전수는 8만 5519건으로 집계됐다. 종별로는 의원 6만 7994건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상급종합병원 7651건, 종합병원 6499건, 병원 3349건 순이었다.
같은 달 마운자로는 7만 383건으로, 의원 6만 6608건, 병원 2538건, 종합병원 848건, 상급종합병원 375건을 기록했다. 출시 첫 달인 8월 1만 8579건에서 한 달 새 외연을 크게 넓히며 위고비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기존 GLP-1 계열 비만약인 '삭센다'는 뚜렷한 하락세다. 2025년 월별 DUR 처방전수는 1월 8704건에서 9월 2264건까지 내려왔다. 반면 위고비는 4월 7만 666건 이후 8~9월 8만 3305→8만 5519건으로 '8만 건대 박스권' 흐름을 보였고, 마운자로는 8월 '진입' 뒤 9월 '추격' 국면을 만들었다. 시장의 관심사는 마운자로의 의원급 중심 확산세가 4분기에도 유지되느냐다.
다만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심평원은 해당 자료가 DUR 점검 완료 처방전수임을 전제하고, 실제 처방·조제 및 복용과 다를 수 있다고 명시했다. 두 품목 모두 비급여라 청구금액 산출도 불가능하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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