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병원 줄줄이 홈페이지 마비…공주·부곡·소록도까지 직격탄
국립정신병원 및 결핵병원 홈페이지 서비스 중단
복지부는 보건의료 '심각' 해제 검토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복지부 산하 국립병원과 유관기관 홈페이지가 일제히 마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부곡 등 국립정신병원부터 국립소록도병원, 장기조직혈액관리원까지 환자 진료와 행정업무가 차질을 빚었다.
행정안전부가 30일 발표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정보시스템 목록'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복지부 산하 국립공주병원, 국립부곡병원, 국립춘천병원, 나주병원 등 국립정신병원의 홈페이지 서비스가 중단됐다.
아울러 ,소록도병원, 국립재활원,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과 결핵환자 진료 및 연구, 전문가 양성을 위한 질병관리청 산하의 국립목포병원(결핵 전문), 국립마산병원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다만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구축한 국립 병원정보시스템은 국정자원 대구센터로 이전해 있어 대전 본원 화재와 관련 없이 정상가동되고 있어 환자들은 정상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복지부 소관 주요 전산망이 대거 마비됐다. 의료기관 진료기록과 검진 자료를 공유하는 건강정보고속도로, 환자의 연명의료 중단 의향을 등록관리하는 연명의료정보처리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또 국가아동학대정보시스템, 사회보장정보 포털, 자활정보시스템, 첨단재생의료포털 등 복지 행정과 첨단의료 지원을 뒷받침하는 시스템도 일제히 중단됐다.
복지부가 주무부처이지만 전산망 복구 현황 및 전망에 관해선 행정안전부에 전적으로 기대고 있다.
전산 공백 상황이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복지부가 추석 연휴 이후 보건의료 재난경보 '심각' 단계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현장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에서 환자들이 겪을 수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려진 하향 신호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황이 세부적으로 공유하지 않아 복구 예상 시점을 알 수 없다"며 "조금이라도 손상됐다면 최소 2주는 걸린다고 한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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