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온라인 매칭 불가…"기존 체계 최대한 유지 중"

대상자 직접 취합 등 비상 장기이식 체계 가동
"시행령에 시스템 문제 발생 대비 연계방식 이미 마련"

한 시민이 서울광장에서 열린 장기기증의 날 행사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붙이고 있다./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정부 전산 데이터 센터 국가정보관리자원 화재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운영하는 장기조직혈액통합관리시스템(KONOS)이 마비되면서 뇌사 장기 기증자와 이식 대기자 간의 온라인 매칭이 중단됐다.

온라인 매칭이 중단됐음에도 보건복지부는 기존 체계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비상 장기이식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면서 이식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8일 보건복지부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시스템 장애 장기화에 대비해 장기이식 의료기관에 비상 배분 지침 공유를 완료했다. 온라인 장기 배분 원칙을 수동으로 적용하는 것이 비상 지침의 핵심이다.

장기이식이 이뤄지는 장기 중 신장은 기존부터 뇌사자가 발생할 시 해당 의료기관에서 이식 대상자를 찾아 우선 배정하는 방식으로 장기기증이 이뤄졌다. 온라인 시스템 장애에도 이 방식이 그대로 유지된다.

심장, 폐, 간과 같이 응급도가 높은 장기들은 각 병원이 보유한 환자별 응급도 리스트를 정부가 취합해 순서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태 발생 이후 각 이식 의료기관으로부터 응급도 순서 리스트를 취합하고 있다"며 "기존 체제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응급도를 반영해 배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한 소통 대신 복지부, 장기조직혈액관리원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병원에 있는 임직원이 직접 소통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응급도 순서에 따라 장기 이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복지부는 장기이식 조정자 역할을 하는 코디네이터들을 통해 장기이식 의료기관에 비상 지침을 전파했다. 이식 대기 중인 환자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지연 없이 이식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복지부 관계자는 "가장 좋은 것은 시스템이 빨리 복구되는 것이지만, 그때까지 환자분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현황 유지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시스템이 안 된다고 해서 장기이식을 늦추거나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기기증을 희망한 뇌사자의 장기는 국정관리자원 화재가 나기 전인 지난 26일 이식 등을 위해 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장기기증 희망 뇌사자 수는 0명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