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 피폭선량 5년간 10% 감소
작년 종사자, 2020년比 16%↑…"안전수칙 준수 중요"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방사선사, 의사 등 의료기관 방사선 관계 종사자들의 1인당 피폭선량이 최근 5년간 10%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개인 피폭선량 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방사선관계종사자는 11만 3610명으로 2020년 9만 7801명 대비 16% 늘었다.
종사자 중에는 방사선사가 31%(3만 5267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사 25.1%, 치과의사 18.1%, 치위생사 11.3% 순이었다.
이들의 1인당 연간 평균 피폭선량은 2020년 0.4mSv(밀리시버트)에서 지난해 0.36mSv로 10%(0.04mSv)줄었다.
안전관리 규칙에 따르면 방사선 관계 종사자의 피폭선량 한도는 연간 50mSv, 5년간 누적 선량은 100mSv이하다.
직종별 피폭선량은 방사선사가 0.73mSv로 가장 높았고, 간호사가 0.13mSv로 가장 낮았다.
방사선사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취급하고, 의료방사선 검사업무를 직접 수행하기 때문에 타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폭선량이 높다.
다만 이들의 피폭선량도 최근 5년간 15% 이상 감소했다.
방사선관계종사자의 연령대는 30대, 40대가 전체의 53.6%이고 피폭선량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했다. 20대 방사선사의 피폭선량이 1.25mSv로 직종, 연령 구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방사선은 질병 진단과 치료에 필요하지만, 불필요한 과다노출은 암 발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방사선관계종사자는 개인 피폭 선량계 및 방사선 방어 앞치마와 같은 방어기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등의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
질병청은 종사자의 방사선 피폭선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피폭선량이 높은 종사자에게 사전 주의통보를 실시하고, 2회 이상 주의통보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에는 재발방지 대책을 요청하고 있다.
또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안전관리책임자로 선임된 사람은 선임된 날부터 1년 이내에 책임자 교육을 받아야 하며, 주기적(2년)으로 보수교육도 거쳐야 한다.
임승관 청장은 "안전한 의료방사선 환경조성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인식개선과 안전관리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와 피폭선량 관리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