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 등 식중독 감염 폭증…"대책 마련해야"

식품매개 감염병 130% 증가…서미화 의원, 위생점검 당부

무더운 날씨가 최근 5년간 2배 이상 늘면서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집단발생 사례 역시 130%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이 감염병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니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무더운 날씨가 최근 5년간 2배 이상 늘면서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집단발생 사례 역시 130%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이 감염병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니,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에 받은 '최근 5년간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집단발생 건수'에 따르면 2020년 이후 건수는 234건에서 537건으로 129.5% 증가했다. 유증상자는 3323명에서 1만 2161명으로 266% 폭증했다.

원인병원체별로 보면 2020 년 51건에 불과하던 노로바이러스 원인 감염병 집단발생수가 2024 년 203건으로 29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살모넬라균 원인 감염병 집단발생수는 19건에서 57 건으로 200% 늘어났다.

발생건수당 평균 유증상자 수를 보면 2020년 14.2명에서 지난해 22.6명으로 59.2% 많아졌다. 예컨대 지난해 남원의 초·중·고에서 급식문제로 865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역대 최다 규모로 집계된 가운데 이 사건의 원인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였다.

질병청 관계자는 서 의원실에 "코로나19 이후 단체급식 및 외식건수의 감소로 일시적으로 감소한 발생건수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라며 "폭염경보 등 무더운 날씨가 원인이 됐을 수 있지만, 다양한 원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특보 건수가 상승하면서 식품매개 감염환자 폭증은 피할 수 없었던 결과"라며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무더운 날씨에 대응하는 적합한 위생상태를 유지하고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ksj@news1.kr